농민·주민 반발에 신청서 안내
첨단농업 기반시설 구축 계획

해남군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공모에 신청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사업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구성지구 간척지에 조성할 계획이던 군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은 민선 7기 공약인 '간척지 첨단 농업단지 조성'의 핵심사업이었지만 사실상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새로운 계획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기업도시 구성지구 사업주체인 서남해안기업도시는 해남군과의 협력체계를 기대했지만 군이 공모사업을 신청하지 않아 자체적으로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대상지 공모에 신청코자 전남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자체 공모에 나섰지만 나주시와 고흥군 등 2곳만 참여를 희망했으며 해남군은 신청하지 않았다. 해남군은 1차 공모에 신청해 전라남도 대표로 나섰다 탈락했지만 2차 공모에 재도전할 계획을 밝혔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2020년까지 전국에 총 4개소를 조성할 계획으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스마트팜단지로 청년인력 양성, 기술혁신 등의 기능을 집약시켜 농업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정보통신기술(ICT)기반 농산업 클러스터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역 농민과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높고 스마트팜에 대한 부적정인 지적도 제기돼 공모사업에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며 "해남군내 첨단농업 기반시설이 전무한 만큼 시설 현대화 등의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스마트팜 공모사업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농산과내 스마트팜혁신밸리TF팀은 사라지고 농업기술센터에 미래농업팀이 신설돼 시설 현대화와 아열대 작물 시범재배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해남군이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사업을 포기하면서 솔라시도 구성지구 특수목적법인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가 구상하고 있는 30만평(100㏊) 수준의 스마트팜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는 "스마트팜은 귀농·귀촌인 등 인구유입을 위해 중요하고 필요한 사업이다"며 "스마트도시로 조성 중인 솔라시도 구성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스마트팜 사업을 계속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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