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살강' 펴내

 
 

해남읍 성동리 출신 윤혜현(62) 향우가 엄마의 삶을 담아낸 수필집 '엄마의 살강'을 출간했다.

윤 향우는 해남여자중학교와 해남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어릴 적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 학창시절에 문예부 공로상과 다양한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해왔고 지난 2007년 '한류문예'에 수필로 등단했다.

이번에 발표된 수필집은 문학잡지 등에 틈틈이 투고해왔던 글과 미발표작을 모아낸 책으로 자라오면서 보았던 해남의 옛 풍경들, 그 시절 어머니의 모습, 서울에서 떠오르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느낌들을 풀어냈다.

특히 살아계셨다면 올해로 93세이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씻김굿을 하는 마음으로 글을 묶었다고 한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왕십리 마리스꼬 뷔페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윤 향우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적에 힘든 일이 있으실 때면 '엄마 이야기 한 번쯤 책으로 엮으면 많을거다'라고 하셨는데 그 때 당시에는 시골 엄마들의 삶이 다 비슷해 글로 엮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니 비슷함 속에서도 어머니만의 삶이 있었다. 다른 형제자매들과 느끼는 기억이 다 달라 엄마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씻김굿처럼, 한풀이처럼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을 쓴다고 하면서 마음 속에만 담고 있던게 답답해 엄마의 이야기를 첫 작품에 담았다"며 "아직도 학교를 다니며 구교리길 지나던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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