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이남곡 선생 인문특별강의 "비움과 채움"
한국사회, 중심교역·협치·신문명 선도국가 지향해야한국사회가 나가야 할 세가지 방향추락 면하려면 관념과 태도 바꿔야
정리=배충진 기자  |  cj-bae@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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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1  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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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비움과 채움" 15회기 마지막 강좌가 YMCA 2층에서 열렸다.
   
   
▲ 지역사회에서 인문운동의 길동무가 될 참가자들에게 이남곡 선생이 친필 서명을 한 저서 논어(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를 증정했다.

<편집자주> 해남교육복지네트워크가 주관하고 해남신문이 후원한 인문운동가 이남곡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 다시읽기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15회기 교육이 마무리됐다. 지난 4일 YMCA 2층에서 열린 15회기 교육에서는 이남곡 선생의 한국사회 미래발전을 위한 3가지 발전방향 제시와 함께 참가자들의 생각나눔 시간을 가지면서 내년의 새로운 활동 논의했다. 이남곡 선생 강의요지와 참가자들 생각나눔을 요약해 싣는다. 인문학 1~15회기 교육내용은 올레TV 789 해남방송이나 네이버 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남곡 선생 강의요지> = 농촌지역에서 15회에 걸쳐 논어공부를 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저도 공자에 대한 선입견은 보수적·반동적 철학이었지만 제가 50대에 무소유 공동체사회를 경험하면서 자본주의와 종교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과 실천을 고민하게 되었다.

논어(論語)를 새롭게 해석하면서 현대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다수결로 결정하게 되면 '소외'와 '적극성 상실'을 불러온다. 소통을 위해서는 연찬(硏鑽), 즉, '고정하거나 단정하지 않고 지금 시점에서 가장 옳은 방법을 찾아가는 것' 이 필요하다.

한국사회 위기의 본질은 한국사회가 그동안 과학물질문명의 급속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물질과 정신문명간의 괴리가 심각하다는데 있다.

한국사회는 '급추락이냐, 반전이냐' 하는 갈림길에 놓여있다. 남북협력과 평화정착을 통해 평화가 경제를 살리는 돌파구가 될지, 좌초할지 운명의 전환점에 서있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서는 3가지가 동시에 실현되어야 한다.

첫째, 중심교역국가(中心交易國家)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 재벌기업, 대기업체제로 고도성장을 이루었지만 천민자본주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다. 기업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수있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면서 한편으로는 기업문화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둘째, 협치국가(協治國家)의 길을 가야 한다. 진보와 보수의 대립은 민주주의 질향상이 도움되지 않는다. 우리의 1차목표가 독재체제에서 탈피였다면 2차목표는 국민들의 자치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가 협치하고, 자본과 노동이 협동해야 한다.

해남은 여러 측면에서 뛰어난 곳이다. 해남이라는 지역에서 새로운 운동의 동력, 인문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역에서 아주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서로 연찬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방식의 실험이 필요하다.

셋째, 물신(物神)주의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문명 선도국가'가 되어야 한다. 각자도생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인간과자연이 조화되는 나라'이다.

 

"비움과 채움" 참여자들의 생각 나눔

박승규= 이번 이남곡 선생님과의 시간을 통해 사고의 편협함을 벗어나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날로 위축되어 가는 농촌현실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대안으로 공동체운동, 농촌유학센터 등 여러가지 새로운 대안과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공부모임이 자발적 참가 속에서 내년에도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윤치원= 농촌마을이 예전과 달리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마음을 다스리고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를 통해 차분해졌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인문적 기반이 필요하다.

이백기= 인의 실현 군자(君子)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이 필요하다. 이웃 강진군은 다산과 영랑을 축으로 문화·관광·행정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해남도 중심사상이나 공통 관심사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은희= "비움과 채움"이라는 주제에 끌렸고 공부 분위기 너무 좋았다. 머릿 속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옳고 그르다가 아닌 다르다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교육이 비울 것은 비우고 채울 것은 채움으로 다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금수= 인문학 강의 참가자 중에서 최고령이지만 모든 장소에는 배움이 있다. 책과 더불어 사는 거지가 더 행복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이남곡 선생님 삼호학당 강의에도 다시 초청하고 싶다.

김형태= 기본적인 지식이 적어 어렵게 접근했지만 이남곡 선생께서 쉽게 말씀해주셔서 남는게 많다. 우리 사회는 어찌보면 희망이 안보이는 세상이다. 남북평화 이전에 우선적인 문제가 경제문제라고 생각한다. 최근 인문학이 사회적 시각을 등한시 하는 측면이 있다. 나 자신과 사회구조를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

백종수= 마을에서 예전엔 소통이 안되고 백안시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촛불혁명이후 소통이 된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 교육을 통해 내 자신이 부드러워진 것도 하나의 이유 일지 모르겠다.
박수은= '무지의 자각' 이라는 배움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윤덕현= 중간부터 참여했지만, 이번 교육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박자원=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가 공자에 대한 선입견이었지만, 이번 공부를 통해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과 생명성을 확장하는 '박시제중'의 정신은 실생활 속에서 맞이하게되는 이기적·이타적 상황과 갈등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김선재= 지역에 갑계모임 콘테이너가 10여개에 이르지만 향락 소비적 활동이 많다. 같이 일하고 있는 러시아 청년을 보면 국가가 활력을 잃은 이유가 보인다. 청년들이 게으르고 적극적이지 않다. 지역이 소통하려면 면 단위 자치위원회가 구성되고 지역에서 일을 찾아서 해야한다.

5~10년의 시간을 들여 인문·건강·상식 등 전인적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 지역을 변화시키려면 적어도 3인의 토착적 리더가 필요하다. 자생적·자립적 지도자를 통해 지역변화를 이루어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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