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통제, 식당도 문 닫아
시행사, 새 시공사 찾기 부심

▲ 현재 코아루 아파트 공사장 진입 도로에는 안내간판이 세워져 사설 경비직원들이 외부인들의 출입이나 차량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 현재 코아루 아파트 공사장 진입 도로에는 안내간판이 세워져 사설 경비직원들이 외부인들의 출입이나 차량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시공사의 부도 여파로 코아루 아파트 공사 현장이 일시적으로 중지상태에 빠져든 가운데 부도가 난 시공사는 물론 사업을 책임지는 시행사마저도 이와 관련한 후속조치 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어 분양계약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코아루 아파트 공사장에는 타 지역에 있는 사설 경비업체 직원들이 동원돼 안전사고는 물론 만일에 있을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이나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공사장으로 진입하는 입구 부터 '일단 정지'나 '콘크리트 타설중'이라는 안내간판을 세워놓고 임시초소에서 사설 경비업체 직원들이 출입 통제에 나서고 있다.

공사 현장사무소도 시공사인 대림종합건설 직원들이 모두 철수하며 잠정 폐쇄됐고 현장사무소 앞 함바식당도 최근 임시로 문을 닫은 상태다.

시행사가 부도가 난 것이 아니고 단지 공사를 담당하는 시공사가 부도가 난데다 관련법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할 때 의무적으로 주택도시공사의 주택보증 상품에 가입돼 있어 당장 분양계약자들의 피해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입주지연이나 하청업체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도 소식이 전해진 뒤 2주가 넘도록 시공사는 연락두절이고 시행사 측에서도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공사는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만 전해지고 있고 시행사는 계약 해지를 통해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행사 측은 "아직 후속 조치에 대해 일정이나 내용이 확실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계약자들이 우려하는 입주 지연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양계약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보장이 되고 있지만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시행사가 나서서 현재 상황에 대해 분양계약자들에게 안내문을 통해 제대로 사실을 알리고 상황변화에 따라 어떤 식으로 후속조치를 해 나갈지에 대해 사전 공지라도 해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깜깜무소식이 계속되며 일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는 입주지연이 되는 것인지, 공사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 공인중개사는 블로그에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사항을 띄우고 이같은 문의전화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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