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류 봄파종 신중 기해야

2019년산 맥류 파종이 진행되면서 과잉생산과 재고로 인한 가격하락과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밀의 재고가 1만8000톤이 넘어가면서 밀 생산농가가 보리로 작목전환하는 경우도 생겨 과잉생산이었던 보리가 내년에도 같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해남군이 최근 조사한 맥류 파종 실적을 보면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보리 2932.6ha, 밀 294.2ha가 파종됐다. 올해 수확된 보리 면적은 5183ha로 가을파종으로만 절반을 넘어선 면적이 파종됐다. 밀은 올해 1531ha였지만 가을파종은 294.2ha가 파종됐다.

파종시기에 잦은 비 등의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파종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해남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2018년산 금강밀을 수매하기로 했던 남도그린이 밀 재고 증가 등으로 수매를 포기하면서 각 지역농협에 재고로 남아있어 내년 판매처 확보도 불투명하다.

보리의 경우에도 올해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맥류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작목이 많지 않아 밀 재배 농가가 보리로 작목전환을 하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봄 파종도 늘고 있어 농가에서는 맥류 재배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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