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군수, 해남고 학생들과 대화
청소년 현안, 정책 질의 이어져

▲ 명현관 군수와의 대화에서 해남고 학생들이 청소년 정책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했다.
▲ 명현관 군수와의 대화에서 해남고 학생들이 청소년 정책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했다.

"해남군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위탁운영되고 있는데, 홍보도 제대로 안되고 청소년 생각이 군 정책에도 제대로 반영이 안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이나 면에서 통학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터미널에서 내려 학교까지 걸어가는데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노선버스나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7일 해남고등학교(교장 김춘곤)에서 열린 '청소년과 함께 하는 이동군수실, 현장 톡톡'에서 청소년 현안과 청소년 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해남군이 현장을 찾아가 소통한다는 의미로 이동군수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은 해남고에서 명현관 군수와 학생들과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이 종이비행기에 미리 적어둔 질문을 상자에 넣고 명현관 군수가 이 가운데 6개 질문을 뽑아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고 이어서 학생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시간이 오고갔는데 명 군수의 재치있는 답변과 확실한 약속 등으로 박수도 오고갔지만 잠시 명 군수를 당황하게 하는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져 마치 군수후보 초청토론회를 방불케 했다.

해남군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명현관 군수는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있는지, 또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아직 파악을 못했다"며 "청소년 의견을 들어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위원회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서면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터미널에서 학교까지 노선버스나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읍 중심지로 대형버스가 다니는 여건이 될지, 그리고 택시종사자들의 반발도 우려되는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밤 늦게 귀가 하는 학생들을 위해 1000원만 내면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1000원 택시를 공약한 만큼 내년에 꼭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또 두발자율화에 대한 견해와 작은 영화관 추진 현황, 신청사에 청소년을 위한 전용공간 조성 등 다양한 질문도 제시됐다.

명현관 군수는 "두발자율화는 학생다움이 필요하고 작은 영화관은 몇군데 장소를 선정한 상태로 군의회에서 승낙이 나면 내년에 추진할 생각이며, 신청사 청소년 공간 확보는 청소년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어서 이 곳을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호주 화상통화 동아리 학생들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자체적으로 해남의 특산품과 축제, 관광지를 영어로 제작해 호주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이 나서서 해남을 홍보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출산율 1위 속에 먹튀 방지를 위한 대책과 해남만의 특색있는 축제 부족, 군민과의 소통 방법 등 군정 전반에 대한 질문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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