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청년의 힘으로 만드는 활기찬 지역사회
7. 초고령화 사회, 지역 활성화는 청년들이 주도해야청년층의 타지역 유출 심각
현실적인 청년정책 수립 필요
육형주 기자  |  six@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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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6  16: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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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곳곳에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공간이 만들어져 역량강화와 소통의 역할을 하고 있어 해남에서도 청년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주 우깨, ▼ 목포 열정거북>
   
 

| 싣는 순서|

1. 청춘이 빛나는 공간, 동네줌인
2. 꿈을 포기하지 않는 청년들, 꿈틀
3. 폐가에서 지역명소로, 방랑싸롱
4. 청년들의 소통의 장, 우깨
5. 평범한 청춘의 평범하지 않은 행보, 청춘연구소
6. 불편하지만 청년들의 도전 빛난 너멍굴영화제
7. 해남의 청년 문화 어떤 걸 준비해야하나

해남의 인구는 약 7만3000명으로 이 중 33.4%를 청년인구로 보고 있다. 군은 지난 2017년 '해남군 청년 발전 기본 조례' 제정 이후 실태분석, 청년정책위원회 및 협의체를 조직하는 등 청년을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곧 청년정책의 골격이 될 5개년 기본계획이 수립될 예정으로 해남의 청년들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은 조례를 통해 해남의 청년은 만 18세 이상부터 49세 이하인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개별사업의 성격, 그 밖의 관계법령의 규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고 되어있지만 청년층의 인구가 부족한 농어촌지역의 특성상 청년층에 해당하는 범위를 넓혔다. 청년의 범위는 적용되는 법령이나 조례 등에 따라 그 범위가 천차만별이다. 정부와 타지자체들이 설정한 청년의 범위는 39세 이하가 보편적이긴 하나 적게는 29세 이하까지 적용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진행된 연구용역 '해남군 청년정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남의 인구는 7만3841명으로 이중 2만4639명이 청년에 해당한다. 조례에 따라 49세까지의 인구가 포함된 숫자로 전체 인구 중 33.4%를 차지한다.

청년인구는 지난 2012년(2만7371명)부터 2016년(2만4528명)까지 5년간 평균 10.4%의 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감소율은 3.9%로 청년인구의 감소율이 더 컸다. 취업과 자녀교육을 위해 타지역으로 떠나는 30대(12.9%)의 유출이 가장 많았고 40대(10.8%)와 20대(7.6%)가 그 뒤를 이었다. 용역 당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39.9%가 타지역으로 이주를 고려한 적이 있거나 고려중이라고 답해 3분의 1이상이 떠나려는 마음을 먹었다.

군은 당초 지난 8월까지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었으나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계획은 앞으로 5년간의 청년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기 때문에 지원대상인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군은 최근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기획홍보실 소속으로 청년정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던 인구정책팀을 인구정책과로 변경하고 인구정책, 일자리창출, 출산장려, 여성보육, 귀농귀촌 등의 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정책협의체 활동 시작
청년들 위한 공간 마련해야

그동안 해남에도 다양한 청년단체들이 존재했지만 지역에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이야기하진 못해왔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도시보다 좁은 농어촌지역의 특성 탓에 청년들이 의견을 내기 힘들고 이야기를 해도 변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작용됐으리라 생각된다. 청년들은 더욱 침묵하게 되고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만났던 사람들끼리 관계를 유지하며 폐쇄적으로 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해남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30%대에 진입했다. 출산율저하와 이촌향도 현상 등으로 지역의 인구는 줄어들고 특히나 청년층의 이탈은 다른 연령대보다 큰 비율을 차지한다. 청년층은 전체 인구에 비해 적지 않은 숫자지만 청년들의 모습은 쉽게 찾기 힘들다. 특히 그동안 기획취재를 통해서 만났던 청년활동가들처럼 지역에서 청년문제를 논의하고 청년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의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청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들어볼 수 있는 단체가 만들어졌다. 군은 청년 발전 기본 조례 제정에 따라 지난 1월부터 공모를 통해 청년 30명을 선정했고 지난 4월 13일 위촉식을 통해 앞으로 2년간 청년 관련 각종 정책의 제안과 청년정책의 의견수렴 등의 활동을 하게 됐다.

청년정책협의체는 일자리·농업·복지·문화의 4개 분과로 나눠 모임을 갖고 해당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군에 전하고 있다. 지난달 4일에는 군청 상황실에서 명현관 군수와 청년청책협의체가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협의체에서 논의됐던 내용을 수렴하고 정부와 전남도의 정책 방향에 따른 군의 향후 청년정책 방향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정책협의체의 각 분과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분과별 모임을 갖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 커피숍이나 식당에서 모이고 있어 더욱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기획취재를 통해 만났던 타지역의 청년활동가들도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광주의 동네줌인, 목포의 꿈틀, 전주의 우깨 등이 청년들의 공간을 만들어 운영했다. 이곳들은 청년부터 청소년을 비롯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공간 대여를 통해 행사나 강의가 진행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청년활동가 개인이 조성한 공간이지만 지자체가 운영비 및 대여료 등을 지원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전북 완주의 경우 지자체에서 청년거점공간을 만들고 있다.

군에서도 청년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내부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청년공간은 청년이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열린 장소이며 청년들의 관계형성과 역량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 해남에도 청년공간의 조성이 필요하다.

 

   
▲ 지난달 4일 해남군청년정책협의체와의 간담회가 열려 청년들과 명현관 군수가 만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실적·지속적으로 청년정책 만들길"

   
 

김경태 (해남군청년정책협의체 대표)

해남군청년정책협의체 김경태 대표는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단계로 앞으로는 청년정책협의체가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도전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활동과 청년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각종 교육이나 강의를 열어나갈 예정이다.

- 청년정책협의체의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협의체의 분과별 모임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모여 자신과 주변 청년의 이야기를 나눴다. 모임 전에 시험공부 하듯이 준비해오는 위원들도 있었다. 그동안 지역 내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청년문제들이 협의체를 통해 이야기되고 행정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청년지원은 이뤄지고 있었지만 분야별로 담당하는 실과소가 달라 지원받는 과정도 복잡해 청년전담부서의 필요성을 느꼈다. 또 청년 소통 공간의 필요성이 커졌다. 청년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 해남 청년정책에 필요한 것은.

선심성 예산보다 지속적인 개발계획이 필요하다. 지원만 받고 타 지역으로 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 강화와 심의과정도 투명하게 진행돼 필요한 곳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해남이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의 도전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한다.

- 앞으로 청년정책협의체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협의체가 처음 만들어졌기 때문에 거창한 것을 하는 것보다 협의체가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청년들이 잘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청년들의 목소릴 들어주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세대간 격차를 줄이고 협의체의 내실을 다져가면서 단순히 청년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아닌 청년들의 소통과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단체로 운영됐으면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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