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유통 시스템 개발 중
계곡면서 시범 적용 시작

▲ 천장형 습식유통 시스템이 적용돼 수확과 동시에 물에 담가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 천장형 습식유통 시스템이 적용돼 수확과 동시에 물에 담가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수확한 뒤 유통하는 과정에서 시들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국화의 문제점을 개선한 습식유통 시스템 상용화를 앞두고 해남의 국화 농장에서 적용 및 보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국화 습식유통 시스템 개발은 수확과정에서 뿌리를 제거한 국화를 물에 담군 상태에서 유통까지 이어질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유용권 교수는 습식 유통 시스템을 개발해 계곡면 사정리 진수열·임혜경 부부의 국화 농장에 천장형 수확 습식 용기 시스템을 장착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천장형 수확 습식 용기는 시설하우스 천장에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물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설치해 국화 수확과 동시에 줄기가 물에 담가질 수 있게 한다. 특히 수확 후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면서 국화잎이 시들어 상품성이 하락하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수확한 국화를 사람의 힘으로 들고 나오던 것에서 습식 용기는 적은 힘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져 노동력 감소에도 효과를 나타냈다. 천정형 외에도 지상형 시스템도 개발이 완료됐다. 수확 용기에 이어 유통과정에서도 줄기가 물에 담겨져 운송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완성 단계에 있어 수확부터 유통까지 국화가 시들지 않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진 씨 부부의 농장에는 지난 7월에 천장형 시스템이 설치돼 사용되고 있으며 연구진과 현장에서 사용할 때 나타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건식유통이 일반적인 화훼유통을 개선한 습식유통 시스템은 국화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국화의 품질을 높이면서 결과적으로는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 교수는 "수확한 뒤 공판장 등을 거쳐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까지 유통되는 국화가 유통과정에서 시들어버리면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수확부터 시작해 유통까지의 과정 동안 줄기가 물에 담긴 채 이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습식유통은 국화가 시들지 않는 보존기간이 늘어나면서 품질향상과 더불어 농가 소득도 높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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