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일 의원 대정부 질의해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 촉구

 
 

서울에서 제주까지를 고속철도로 잇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다시 검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제주 해저고속철도 사업은 전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사업으로 용역까지 진행했지만 제주도의 제2공항 건설에 악영향을 줘 제주지역 여론이 나빠질 수 있어 지난해 용역이 중단됐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영일(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은 지난 2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해저터널 건립을 촉구했다. 해저고속철도는 목포에서 해남까지는 지상(66㎞)으로, 해남에서 보길도까지는 교량(28㎞)으로, 보길도에서 추자도, 제주도까지는 해저터널(73㎞)을 건설하자는 안이다.

윤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남도가 실시한 용역 결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해야 된다"고 물었다. 이어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라도 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이 총리는 국토교통부와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도 해저고속철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 의원이 지난해 전라남도로부터 제출 받은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에 따르면 해저고속철도 건설시 전국적으로 생산유발효과 36조6000억원, 임금유발효과 6조5000억원 등 약 43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33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는 16조8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라남도에는 생산유발효과 12조3990억원(33.9%), 임금유발효과 1조7937억원(27.6%) 등 경제효과 14조1927억원(33%)과 고용유발효과 8만2654명(25%)이 발생하고, 제주도에는 생산유발효과 9조9959억원(27.3%), 임금유발효과 2조8700억원(44.1%) 등 경제효과 12조8659억원(30%)과 고용유발효과 9만4778명(28.6%)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제주 KTX 개통 시 수도권~제주 간 교통수단 분담률은 KTX 66.7%, 항공 33.2%, 선박 0.1%로 나타났다.

특히 폭설과 강풍 등으로 제주로의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제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총리는 전남도지사 재임시절 의지를 나타냈던 만큼 사업검토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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