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 추억앨범만들기
체험활동 후 개인앨범 제공

▲ 추억앨범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그릇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 추억앨범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그릇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해남노인종합복지관이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소중한 추억을 사진 앨범으로 만들어주는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노인복지관은 1인 가구 고령노인의 경우 고독감이 우울증, 생활력 상실, 고독사 등 여러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을 고려해 '농촌 독거노인의 고독감 극복을 위한 집단활동과 추억 앨범 만들기' 사업을 마련했다. 어르신들이 다양한 집단활동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추억을 만들며 신체적·정신적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도 연속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1월 우울증 검사와 고독감 극복을 위한 노인심리상담교육을 시작으로 매달 1회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토피어리, 천연염색, DIY 시계, 다용도함, 그릇 만들기 등 다양한 공예 활동과 레크레이션, 실버운동회도 열렸다. 또한 11월까지 가을 나들이와 그림액자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 4일 삼산면 우인도예공방에서 열린 다용도 그릇 만들기 체험 활동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자녀들에게 완성된 그릇을 보여주고 싶다며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복연(78) 씨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왔다. 자식들이 집에 내려올 때면 내가 직접 만든 물건들을 자랑하는 즐거움도 있다. 나이든 사람들은 사진 찍을 기회도 없는데 앨범까지 만들어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성경희(77) 씨는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어서 재밌다. 혼자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와서 사람도 만나고 이곳 저곳 갈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답변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에는 노인복지관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해 틈틈이 어르신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12월에는 그 동안 찍어둔 사진을 개개인별로 분류해 어르신만의 추억 앨범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노인복지관 윤송희 복지사는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가 드물다. 추억앨범을 통해 어르신들이 색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고 추후에 사진을 보며 회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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