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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날'에 즈음하여박경단(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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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4  18: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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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7일은 사회복지사의 날이다. 이곳 저곳에서 사회복지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기념식들을 진행하고, 공로를 치하하는 상들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사회복지사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반성에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

9월 7일 금요일. 이날도 늦은 퇴근길에 오르면서 군청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그날따라 유독 눈에 밟히는 것이 있었다. 군청 한 켠에 자리한 '주민복지과' 사무실이 대낮처럼 환히 밝혀져 있었다. 평소에도 늦은 퇴근길에 그 곳을 지나 칠 때마다 항상 꺼질 줄 모르는 사무실 불빛은 같은 사회복지업무 종사자로서의 공감과 안쓰러운 감정을 불러일으켰는데 '사회복지사의 날'에도 꺼질 줄 모르는 불빛에 유독 마음이 더욱 짠해져 왔다.

평소에는 습관적으로 업무상 자주 대면하게 되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이 '사회복지사'가 아닌 '공무원'으로만 인지되다가, 불꺼진 군청 건물에서 유독 환히 밝혀진 주민복지과 사무실을 바라보자니 같은 사회복지사로서 그들의 역할과 애로를 생각하게 되었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은 대민업무 수행상 발생하는 위험성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고, 과도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잘해야 본전',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그 책임의 무게를 온 몸으로 받아 내야 하는 고달픈 형편인 것 같다. 남들보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보기에 그렇다.

우선 필요한 부분은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인력충원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실화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력충원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의 복지욕구와 정치적 상황이 맞물려 사회복지업무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1인당 완수해야 할 실질업무의 양이 큰 폭으로 누적되어 증가하면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창의성이나 전문성을 발휘하기보다 능숙한 행정실무자로서의 주어진 업무만 수행할 수밖에 없다.

다음 필요한 부분은,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이 해남군 복지정책 의사결정 단위에 배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평안하게 하는 것이 '복지'라고 했었을 때, 사회복지 시각으로 군민의 삶을 들여다보는 경험이 축적된 사회복지전문가들이 해남군의 복지정책 의사결정 단위에서 기능하게 된다면, 해남군 복지행정 내실화와 활성화 시킬수 있는 정책입안과 수행에 뚝심 있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아, 늦은 밤인데도 사무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었을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을 떠올리며 해남군민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존중받고 평가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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