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수(국민연금공단 해남지사장)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08~11월까지 공공기관 705개에 대한 '2018년도 청렴도 측정'을 실시한다.

측정대상 기관은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과 공직유관 단체이며, 우리 국민연금공단도 내·외부 고객과 정책고객에게 추진했던 공단의 업무는 물론 이해관계자와의 부패 경험과 부패 인식도 등을 측정 받는다.

공직자라면 누구나 공직을 시작하는 처음부터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고 정직과 공정, 그리고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반부패청렴서약과 선서를 하고 위반하였을 때는 어떠한 처벌이나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러나 '공직자로서의 청렴'이 앞에서 말한 청렴도 측정을 잘 받고 청렴서약을 하는 제도적 통제로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며, 진정한 청렴이란 공직자 스스로 수심(修心)하고 실천하여 국민으로 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

사마천의 사기열전 59편에 나오는 노나라의 재상 공의휴(公儀休)의 일화는 우리 공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생선을 좋아하였기에 사람들이 그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귀한 생선을 가져다 바쳤으나 그는 이것을 모두 거절하였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의 동생이 좋아하는 생선을 거절하는 이유를 묻자 공의휴는 "내가 그것을 받게 되면 나는 생선을 준 사람에게 머리를 들 수 없게 되고, 그러면 반드시 법을 어기는 일이 생기게 된다. 재상이 되어 스스로 생선을 마련할 수 있는데도 생선을 받아 법을 어기고 면직이 된다면 누가 나에게 생선을 가져올 것이며, 돈 한푼 없는 내가 어찌 생선을 사 먹을 수 있겠느냐"하고 되물었다고 한다.

나라에서 봉록을 받는 자로서 일반 백성들과 이익을 다투거나 탐하지 않고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자연스럽게 몸가짐을 잘 해나가는 지혜로운 처신이었다라고 보여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청렴이란 첫째, 법령이나 규칙으로 규정한 사회적 의무를 준수하고 둘째, 정부나 사회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며, 세 번째로는 직업윤리에 따라 권한남용 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 등 각 공공기관들은 청렴도를 잘 받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실천하 는등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청렴도 측정에 대한 연말의 결과 발표에 따라 청렴도가 낮게 나온공공기관에서는 또 다른 청렴도 향상을 위한 조치들이 시행되어 우리사회에 확산되고 정착되어 갈 것이다.

우리 국민연금공단도 청탁금지법 및 임직원행동강령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청렴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고 직원 스스로가 공직을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청렴한 마음가짐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신뢰 받은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여 더욱 투명한 공직사회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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