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 '땅끝 시니어 앙상블'
11월 열릴 전남 경연 참가 목표

▲ 시니어 합창단 '땅끝 시니어 앙상블' 단원들이 고선희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합창 연습을 하고 있다.
▲ 시니어 합창단 '땅끝 시니어 앙상블' 단원들이 고선희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합창 연습을 하고 있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친구랍니다…"

평균 나이 65세가 훌쩍 넘는 어르신들이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노래를 부르며 화음을 만들어낸다. 서로 다른 음역대의 파트를 맡으면서도 아름다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열심히 마음을 모은다.

이들은 해남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영옥)에서 올해 구성한 시니어 합창단 '땅끝 시니어 앙상블'의 단원들이다. 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에게 삶의 의욕을 불어넣고 새로운 소질을 개발해 건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시니어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시니어 합창단 단원을 모집해 현재 35명의 어르신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연습을 진행한다. 70대 후반 어르신도 매주 참여할 정도로 단원들의 열정이 뜨겁다.

강사는 고선희 음악가가 맡아 지도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아침이슬', '아름다운 세상' 등 3~4개의 곡을 연습한다. 합창 발성과 호흡법이 익숙하지 않아 서투르긴 하지만 단원들의 눈빛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해남읍 강명순(78) 씨는 "노인복지관을 다니면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참여해봤는데 합창을 해보니 쉽지 않지만 정말 재밌고 활기차다. 여러 사람이 목소리를 맞춰야 하기에 사이도 가까워지는 것 같고 합창하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땅끝 시니어 앙상블은 오는 11월에 열릴 전남 시니어 합창경연대회 참가를 목표로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노인복지관 윤송희 복지사는 "어르신들이 더운 날씨에도 연습에 꾸준히 참여해주시고 있다.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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