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편지 EBS에서 방송

해남에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가족을 떠올리며 쓴 편지들이 EBS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매주 일요일 밤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방송되는 EBS 라디오 '다문화 음악여행'(김민 PD 제작·이금희 아나운서 진행)프로그램은 지난 8일 방송에서 다문화가족 편지쓰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브이티투히엔(28·베트남)씨의 편지를 소개했다.

해남군다문화가족 친정방문지원협의회와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해남우체국과 해남신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가족'을 주제로 지난 5월 다문화가족 편지쓰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이금희 아나운서는 차분한 목소리로 브이티투히엔 씨의 편지를 소개했다.

브이티투히엔 씨의 편지는 8년 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편지가 다 소개된 뒤에는 양희은 씨의 '아버지'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김민 PD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마음을 알아보고 청취자들에게 이를 전달하기 위해 매주 결혼이주여성들의 편지를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이티투히엔 씨를 비롯한 결혼이주여성들은 "따뜻한 목소리가 더해져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그대로 전달돼 또다른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EBS 라디오 '다문화 음악여행'(광주전남주파수 FM 105.3MHz)은 오는 15일 방송에서 25개월된 늦둥이 아들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최얜홍(42·중국, 편지쓰기 대회 2등)씨의 편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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