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가정에 100만원 지원

지난주 집중호우로 인해 해남군내에서는 주택 21동과 농경지 2980㏊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도로까지 토사가 흘러내려왔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해남지역에는 평균 229㎜의 비가 내렸으며 특히 산이면이 357㎜의 비가 내리는 등 문내와 화원 등 서부지역에 물폭탄 수준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침수됐던 주택들은 배수가 완료됐지만 물에 잠겼던 터라 가전제품 등이 망가지고 생활용품이 물에 젖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해남군은 이재민들에게 생활안정 구호물자를 지급했으며 조만간 피해지원금 100만원도 지급할 예정이다. 침수피해는 저지대인 문내면 선두마을이 16동으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문내면 동외마을, 남하마을, 서하마을, 일정마을과 계곡면 여수마을에서 각각 1동씩 침수됐다.

농경지는 14개 읍면에서 2980㏊가 물에 잠겼다. 특히 선두마을 배수펌프가 고장 나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각에서는 자연재해이지만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인재까지 겹쳐 피해가 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삼산면 신흥리 축대도 무너져 주민이 임시조치로 돌등을 한쪽으로 치워놨다. 이곳은 주민 A 씨가 지난해 1000여만원을 들여 축대를 쌓았지만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렸다. A 씨는 "급하게 공사 관계자를 불러 임시조치를 취해놨지만 복구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복구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장마철 집중호우가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설물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피해 발생시 즉시 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수방장비와 구호물품 등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1일 실과소장 및 읍면장과 함께 직접 재난취약지역을 둘러보고 민관이 협력해서 단 한건의 태풍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난달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겪은 면 지역의 배수시설을 다시한번 점검하는 한편 성장기에 있는 벼논과 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밭작물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도 장마철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많은 화원방조제를 점검하고 배수개선사업 및 방조제 개보수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는 등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이종옥 부사장은 화원방조제에 이어 고천암간척지를 찾아 지난 2004년 준공으로 노후화된 수로교, 관수로, 경작로 등에 보수보강 소요사업비가 340억원 소요되는 현안사항을 확인하고 간척지 유지관리 애로사항 및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 수렴후 사업비 확보에 주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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