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 가능성 등 두고 당선인과 논의
시민연대·농민회 제안정책 반영

해남군이 명현관 해남군수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화함은 물론 선거운동기간 중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제안 받은 정책에 대해 공약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공약들은 현실적으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 민선 7기 수립될 공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현관 당선인은 공평·공정·공개 3원칙으로 일하는 공직풍토 조성을 통한 활기찬 공직사회 조성을 제1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원스탑 민원처리행정을 구축하고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산업T/F팀 신설, 기업투자 유치 등을 비롯한 해남 인력자원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등을 밝혔다. 또한 공개행정, 군민참여행정 확대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군정, 실과 중심 적극적인 책임행정, 군정 쟁점 사항 처리 100인 배심원제 도입 등도 제시했다.

명 군수 당선인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부서가 필요함에 따라 취임 이후 군정에 대해 파악한 후 해남군의 조직개편도 준비해 나갈것으로 보인다. 군은 오는 7월이면 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인 가운데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0여명에 달하는 사무관·서기관 승진 등이 예정돼 있어 명 군수 당선자가 어떤 인사를 보여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 군수 당선인은 울돌목 충무공 성역화 공원 조성 사업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해상케이블카를 진도타워에서 구 문내면사무소까지 연결해 구 문내면사무소를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활용하고 명당 기체험 등을 비롯해 우수영마을 내 로컬푸드매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울돌목 해상케이블카는 민간업체에서 전액 투자해 진도타워에서 우수영관광단지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를 구 문내면사무소까지 연장할 경우 우수영관광단지부터 구 문내면사무소까지 육지구간에 대해 부지매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명 군수 당선인은 지난 19일 업무협의 회의에서 "타자치단체에서도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어 해남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실제 관광의 효과가 지역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며 "재산권 부분이 있고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른 보안대책이 있다면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폐교를 활용해 야구장과 게이트볼장, 당구장을 건립하고 농촌지역 야간소극장, 예술인촌, 사회적기업, 벤처기업 연구실 등으로 활용한다는 공약에 대해 군은 대부분 폐교가 읍면소재지 등 중심지가 아닌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이용에 불편이 따르는 등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에 명 군수 당선인은 지역의 여건에 맞춰 사회적경제 기업 등을 활성화해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6·13지방선거 해남시민사회연대, 해남군농민회에서 제안돼 협약을 맺은 정책들도 민선 7기에서 추진키로 했다. 해남시민사회연대는 청소년 시설 설치·운영, 다문화갈등 해소,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 보궐선거비용 당사자 및 소속정당 부담제도 운영 등 20가지 정책을 제안했으며 명 군수 당선자는 해남군민 건강권 확보와 의료보장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특별회계설치는 수용불가, 해남군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자립 정책 수립 시행과 군의회 의정활동 생중계는 부분수용키로 했다.

해남군농민회는 농민수당 연 240만원 지급, GMO 농산물 없는 친환경 급식 실현,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을 배정하는 마을·읍면예산 자율 편성 등 11가지 정책에 대해 협약을 체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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