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돌아가야해, 불편 호소
도로 용도 사유지 군 매입 주장

▲ A 아파트 공사 현장 옆 골목길이 최근 갈등으로 막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A 아파트 공사 현장 옆 골목길이 최근 갈등으로 막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예전 새마을사업 등으로 주민들이 희사해 도로로 사용돼 왔지만 최근 각종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토지 소유자들이 사유지에 대한 재산권을 주장하며 길을 막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해남군의 갈등해소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땅 주인들은 길로 사용되고 있다 보니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방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토지 소유자와 공사 관계자와의 갈등이 수십년간 이 길을 이용했던 주민들의 불편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토지 소유자들은 정당한 재산권을 주장하고 있다 보니 강제로 제재할 수도 없으며 이에 따라 주민들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해남읍 성내리 A 아파트 공사현장 바로 옆 골목길은 최근 토지소유자가 재산권을 주장하며 펜스로 길을 막아 통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곳은 사람만 통행할 수 있는 좁은 골목길로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기존 골목길이 더욱 좁아졌고 이 땅의 소유자도 재산권을 주장하며 결국 통행을 하지 못하도록 펜스를 설치했다.

마을주민 B 씨는 "이 길은 인근 동네 주민들이 마을회관이나 보건소·병원·복지관 등을 가지 위해 수십년 동안 이용했던 곳인데 갑자기 길이 막혀 다른 길로 돌아가야 되게 됐다"며 "특히 보행보조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노인들은 한참을 돌아가야 되고, 길이 막힌 줄 모르고 왔다가 다시 돌아가야 해 불편이 있다"고 말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새마을사업으로 주민들이 땅을 희사해 길로 사용돼 왔지만 각종 공사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들과의 마찰로 재산권을 주장하며 길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갈등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 동네에서 수십년 간 생활했던 주민들 간의 갈등까지 벌어지고 있어 마을공동체의 파괴마저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군이 갈등이 빚는 현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골목길 등 길로 사용되고 있는 민간 소유의 땅에 대해서는 군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매입해 갈등과 통행권 제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C 씨는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군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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