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입문 10여년만에 이룬 성과
부친 이인철 씨 후원에 감사자리

 
 

해남 출신으로 동신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정석(27) 선수가 지난 1일부로 (사)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프로 선발전에 통과, KPGA 정회원이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선수는 해남중고총동창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인철 씨의 아들이다. 이인철 씨는 지난 12일 해남읍 한국뷔페 연회장에서 아들의 KPGA 정회원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선수는 지난 2011년 골프를 시작한지 4년 만에 세미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주목을 받았었다. 골프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해남에서 골프를 배우기 시작, 10여년 만에 KPGA 정회원이 된 이 선수는 PGA 출전이라는 다음 목표를 위해 오늘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내 골프동호인들에 따르면 해남에서 골프에 입문하고 훈련한 후 KPGA 정회원이 된 것은 이 선수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 선수의 개명 전 이름은 이창훈으로 해남공업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학교에 골프연습장이 개설돼 체육수업을 통해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아봤다고 한다. 당시 이 선수의 재능을 알아봐준 박두진 체육교사의 권유로 마산면 상등리에 위치한 그린골프연습장 이석훈 프로를 소개받아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 남들 보다 뒤늦은 출발은 연습량으로 맞춰나갔으며 골프 입문 4년 만에 세미프로에 합격했다.

군 제대 후에는 서울에서 지금의 황재민 코치의 지도를 받았으며 결국 골프에 입문한 지 10년 10개월만에 투어프로 선발전에서 당당히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선수는 "골프가 좋아서 했을 뿐이며 여전히 골프가 좋다"며 "프로선수로서 국내에서 경험을 쌓은 후 PGA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프는 다른 운동에 비해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사실로 가정형편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부모의 도움도 컸다.

부친인 이인철 씨는 "살림은 어렵지만 그간 자식을 위해 가르치고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조촐한 축하연을 마련했다"며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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