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고정희문화제 '女''人'
영화제, 톡 콘서트, 추모제

 
 

페미니즘 문학을 정립하고 이를 실천해 여성 운동을 이끈 故 고정희 시인을 기리는 2018 고정희문화제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고정희 생가 일원과 자연드림에서 펼쳐졌다.

고정희문화제는 여성해방을 위해 선구자적 활동을 펼친 고정희 시인의 페미니즘 문학과 다양한 시적 탐구를 되새기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고정희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해남군청, 해남여성의소리, 한울남도생협, 미황사가 후원해 열렸다.

고정희 생가에서는 시 프랑, '노래하는 뜰' 프랑과 삽화원본 전시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다. 추모제에는 군민들과 고정희 추모기행으로 방문한 하자네트워크학교, 로드스꼴라, 오디세이학교 학생 등이 방문해 '노래하는 뜰' 책갈피를 나누고 고정희 시인의 작품 시구로 티셔츠 제작 체험을 진행했다.

또한 시인의 묘에서는 헌주·헌화와 함께 방문한 학생들이 고정희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시낭송, 'E Huli Makou' 반주에 맞춘 하와이 전통춤 훌라 공연 등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문화제는 고정희 시인의 여성주의적 관점에 다양한 분야로 접근하고자 영화제와 톡 콘서트가 마련됐다.

지난 7일 열린 자연드림에서 열린 영화제는 여배우 문소리 씨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여배우는 오늘도'가 상영됐으며, 여배우에게 주어지는 차별적·고정적 역할의 애환을 통해 성평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페미니스트 가수이자 청소년 페미니즘 교육연구소 소녀서당의 대표인 지현과 함께 하는 '나의 정원으로' 톡 콘서트가 진행돼 공감과 치유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고정희기념사업회 이미숙 회장은 "고정희 시인의 치열한 여성해방운동은 이 세상을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보게 만든다"며 "고정희 시인의 생가가 노후화되어 문 개폐가 어렵고 창호도 많이 낡아 보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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