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작물 판로확보 신경써야

쌀 생산조정제(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의 신청이 지난 18일로 끝난 가운데 해남군은 1329.6ha가 신청돼 당초 계획면적인 1309ha보다 20.6ha가 초과 신청됐다. 쌀의 수급안정을 위해 타작물을 재배하는 상황에서 타작물에 대한 생산과 판로확보 등 수급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군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의 작목별 신청 면적은 조사료가 817.8ha로 가장 많았고 두류가 156.3ha, 일반·풋거름작물이 355.5ha가 신청됐다. 농림식품부가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국 논 타작물 재배 신청의 가집계한 결과 3만4395ha로 목표면적인 5만ha의 68.8%에 머물렀다.

군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계획면적이 배정됐음에도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의 홍보와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계획면적을 초과한 신청면적을 달성했다. 그동안 정부가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성과에 따라 공공비축미와 농정사업 배정 등에 차등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해남은 계획면적을 초과 달성해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통해서 1ha당 조사료는 400만원, 두류는 280만원, 일반·풋거름작물은 340만원 등 평균 34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오는 11월 중에 지급될 계획이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사업이행 점검 결과에 따라 이상이 없을 경우 지급된다.

본격적인 사업 시행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타작물들에 대한 재배교육과 판로확보 등 사후관리에도 선제적인 정책지원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영농방식과 농기계가 벼에 맞춰져 있던 농가들이 생소한 타작물 재배를 실패 없이 적응할 수 있고 수확 후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벼 재배와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작목별 농업인 교육 등 영농교육이 열릴 때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과 작물별 재배기술 교육이 진행됐고 이후에도 작물별 교육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밭이 아닌 논에 작물을 재배해야하기 때문에 논 관리 등에 중점을 두고 교육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소는 타작물에 해당하는 농기계가 조사료는 수확기 4대, 반전집초기 11대, 사각 베일리 1대를 보유하고 있고 콩은 파종기 30대, 탈곡기 28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 내의 본소와 서부권인 문내, 남부권인 현산면 등 총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산이면의 경우 주산지 일관기계화 사업으로 2억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15%)이 투입돼 타작물용 농기계가 비치될 예정이다.

올해 중점 재배품목인 조사료와 콩의 경우 정부와 농·축협이 수매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조사료의 경우 논 타작물 재배로 생산된 조사료의 절반 이상의 물량을 농·축협에서 책임지고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콩은 타작물 재배사업에 참여한 논에서 생산된 콩은 정부가 전량 수매한다. 지자체별 신청 실적에 따라 물량이 추가 배정될 계획으로 1등 대립기준으로 kg당 4200원에 수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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