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요양원 화재 상황 가정

▲ 지난 15일 가나안요양원 화재발생 상황을 가정한 해남군 재난대흥 안전한국 현장훈련이 실시됐다.
▲ 지난 15일 가나안요양원 화재발생 상황을 가정한 해남군 재난대흥 안전한국 현장훈련이 실시됐다.

해남군이 재난사고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5일 오후 3시 마산면에 위치한 가나안요양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2018년 해남군 재난대흥 안전한국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실제상황을 가정해 원인불명의 화재발생에 따라 신속하고 적절한 초기 화재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인명대피, 인명구조, 피해복구 활동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가나안요양원 2층 물리치료실에서 전기누전으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했다. 화재발생 후 가나안요양원 직원이 소방서로 화재신고를 했으며 연기가 2층과 3층으로 확산됨에 따라 직원들이 입원환자를 대피시키는 한편 자위소방대에서 소방활동으로 화재진압에 나섰다.

신고를 받은 소방서는 해남군 재난안전종합상황실로 신고사실을 알렸으며 해남군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마산면사무소로 긴급 연락해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의용소방대에 요청, 인명대피를 지원토록 했다.

요양원 자위소방대원과 마산면사무소 직원들이 소화기 등을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과 연기가 확산되고 화재로 인한 전력 체계의 이상 문제로 승강기 운행이 정지돼 승객이 갇히게 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서는 화재 진압에 나서는 한편 승강기에 갇힌 사람들의 구조에 나섰고 구조대에서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사다리차 등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조된 환자들은 해남군보건소 직원들이 중증분류를 실시했으며 긴급환자는 최우선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진화와 인명구조에 방해가 되는 차량은 렉카차가 동원돼 이동됐다.

이날 훈련에는 해남군·해남소방서·해남경찰서·가나안요양원·마산면사무소·마산119지역대·제8539부대 제4대대·KT해남지사·한국전력공사 해남지사·해남군의용소방연합회·마산면새마을부녀회 등이 참여했다.

특히 훈련 직전 실제 가나안요양병원 입구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 펼쳐져 다중이용시설 진출입로의 불법주정차 단속이 필요시 되고 있다.

최성진 해남군수 권한대행은 훈련종료 후 강평에서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을 때 도청상황총괄반 반장을 맡았었지만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당시 굉장히 헤맸던 기억이 있어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이 중요하다"며 "현장훈련에 참여해준 유관기관과 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은 예측할 수 없어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최선이라 생각된다"며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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