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동초 축구부 여자 선수 2명

▲ 해남동초교 축구부의 마스코트 임이랑(왼쪽)양과 박채원 양.
▲ 해남동초교 축구부의 마스코트 임이랑(왼쪽)양과 박채원 양.

무릎과 발로 공을 요리조리 차 올리는 저글링 기술을 선보이고 운동장에서 나름 현란한 드리블 솜씨를 뽐내는 긴머리 소녀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남동초 축구부에서 여자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며 남자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박채원(5년) 선수와 임이랑(5년) 선수로 축구를 시작한지 1년째인데 그 열정은 남자 선수들 못지 않다.

박채원 양은 동초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6학년 때 광양제철중으로 스카우트된 오빠 박주원 군(중2)의 동생으로 축구가족 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할 기회가 많았고, 하다보니 축구가 재밌다는 이유 하나로 열심히 공을 차고 있다.

임이랑 양은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인 다문화학생으로 체육시간에 처음 게임을 통해 공을 차봤는데 재밌기도 하고 특히 공과 하나되고 집중할 수 있는 느낌이 무엇보다 좋다고 말한다.

두 선수는 여자축구부가 있는 광양중앙초는 물론 전국에 있는 중학교 여자축구부 10여 곳 가운데 벌써 서너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실력도 남다르다. 대회에 나가 남자 선수들과 별도로 방을 얻어 자는 것 말고는 똑같이 훈련하고 생활하고 경기하면서 한 번도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은 두 선수는 동갑인데다 축구에 대한 열정도 비슷해 언제나 함께 하는 절친이자 동료가 됐다.

박채원 양과 임이랑 양은 "중학교도 같은 학교에 들어가서 둘이 축구생활을 함께 할 생각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이미나 선수나 지소연 선수처럼 여자축구 국가대표가 꼭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초 축구부 홍승현 감독은 "두 선수가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어 축구부 전체에 활력소가 되고 있고 두 집에서도 가족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면서 계속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7,8년 뒤에는 해남을 빛낼 여자축구 선수로 자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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