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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주의보 속에서 먼지 대책 없는 철거공사, 주민들만 피해통행불편 사고위험까지
공사편의만 생각 '빈축'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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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14: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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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주의보속에 적절한 대책없이 건물 내부 철거공사가 이뤄지고 철거한 폐기물들이 주변에 쌓인 채로 방치돼 민원이 속출했다.

해남에 강풍주의보가 내린 지난 11일 먼지나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없이 해남터미널 인근 2층짜리 빈 상가 건물에서 내부 철거공사가 진행돼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비난이 속출했다.

문제가 된 곳은 해남터미널 뒤쪽 출입구 주변 상가 2층 건물로 택시승강장과 은행, 병원, 분식점 등이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보행자 통행이 많은 곳이다.

특히 이날은 중국발 황사여파에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지며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건물 내부에 있는 시설을 철거하기 위해 미니 포크레인 등 대형 장비까지 동원됐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먼지 가림막이나 추락방지용 안전시설, 그리고 공사현장과 통행로를 구분짓는 임시 통행로는 물론 어떤 공사인지를 알리는 안내문조차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

이 때문에 내부 집기류들을 부수고 폐기물을 창밖으로 내놓는 과정에서 먼지가 주변에 무방비 상태로 휘날렸고 막대한 양의 폐기물을 건물 주위에 쌓아놓아 통행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마저 드러냈다.

또 임시통행로도 없다보니 내부 집기류를 부수는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장비 뒤쪽이나 현장 아래로 지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민원이 속출하며 해남군 담당 부서에서 현장을 확인했지만 이날 공사는 건물 전체가 아닌 건물 내부만 철거하는 공사로 일반적인 건물해체공사가 아닌 탓에 건축물 멸실신고서나 비산먼지 발생 신고서 제출 등 관련 절차나 관련 대책도 법적인 의무사항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막대한 양의 폐기물이 나오는 공사이고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져 이같은 사태가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법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조치없이 철거를 진행해 지나치게 공사편의만 생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비난이 커지자 관련 업체 측은 11일 밖에 쌓아둔 폐기물을 폐기물 처리차량에 옮겨 실을 때는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 임시 안전띠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먼지 대책이나 안전대책으로는 부족했다.

이 건물은 모 건설사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지고 있으며 2년여전부터 세입자들과의 임대계약을 순차적으로 모두 종료시켜 그동안 1·2층 점포 모두가 빈 상태로 유지돼 왔다. 한편 건물 내부 철거 공사 전에 석면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해체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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