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대통령과 당지지율을 바탕으로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민주당 내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 막이 올랐다.

민주당내 경선후보들이 내세운 핵심공약과 전남도정 미래비전과 농어업정책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함께 후보의 역량을 따져보아야 하지만 현재로는 공약검증은 실종된 상황이다.

짧은 경선기간과 후보간 치열한 네가티브, 정보부족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의 경력과 직함에 의존해 판단을 내려야 하는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로는 22개 시군에 걸쳐 주민의견을 두루 듣기보다는 당내 권리당원 의사와 당심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후보결정의 핵심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심야로 예정되어 있는 후보간 TV토론회도 적극적으로 도민들에게 정책을 약속하고 실행방안을 어필하기 보다는 구색맞추기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후보의 삶의 여정과 정책에 대한 검증보다는 대통령을 앞세우고 자신의 경력과 직함만을 내세우는 유권자, 지역주민과 소통이 없는 '깜깜이 경선' 공약과 능력을 검증하기보다는 인기투표식 경선은 개선되어야 한다.

고령화와 저출산, 지역기반 산업의 침체와 활력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진정성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할 선거가 도민의 의사보다는 누가 더 든든한 뒷배가 있는가를 내세우며 각축을 벌이는 것은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국가의 농정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와 지역교육 수장자리를 박차고 나온 후보들이 어떻게 자신을 바쳐서 전남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인가를 두고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한다. 선의의 경쟁과 능력 검증을 하면서 공정하고 깨끗한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의미있는 경선이 되어야 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