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5학급, 학생 38명 감소
어불분교장 3월부터 휴교

 
 

해남지역 초등학교에서 학생 수 감소가 해마다 반복되면서 학교 통폐합은 물론 휴교를 하는 학교까지 발생하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3월 5일 현재 해남지역 20개 초등학교와 2개 분교장의 학생 수는 2861명으로 1년 전보다 38명이 줄었다. 학급 수는 190학급으로 5개 학급이 감소했다. 2016년 199학급 2938명이던 것이 2017년 195학급 2899명으로 줄더니 올해는 190학급 2861명으로 다시 준 것이다.

학생 수가 줄면서 지난 3월 1일자로 화산남초가 화산초등학교로, 산이서초금호분교장이 산이서초로 통폐합된데 이어 어란진초 어불분교장도 최근 휴교에 들어갔다.

어란진초 어불분교장은 전체 학생 수가 2명이였는데 최근 1명이 다른 학교로 전학갔고 또다른 1명은 본교로 전입해 결국 학생이 1명도 없어 휴교에 들어가게 됐다. 특히 병설유치원의 경우 원생이 4명 있는데 3~4세여서 당분간 휴교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현산남초는 병설유치원 원생이 1명도 없어 병설유치원이 현재 휴원에 들어갔다.

현재 면단위 학교 가운데 14개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교육부의 통폐합 권고 기준인 60명을 넘지 못하고 있고 이 가운데 3개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30명 이하인 상황이다.

초등학교에서의 학생 수 감소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져 미치는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해남 11개 중학교의 학생 수는 1506명으로 1년전보다 80명이 줄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1년전과 비교해 학생 수가 1.3% 줄었지만 중학교는 무려 5%가 준 것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올해 신입생 정원보다 중3 졸업예정자가 30명 가까이 부족한 상황이 빚어졌고 여기에 진학과 취업을 고려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 학생이 100여명에 달하며 올해 전체 신입생 정원 573명 가운데 75%인 427명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저출산 기조와 이농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교육시설과 문화시설, 일자리 등 각종 환경의 격차가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같은 학생 수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학교가 신입생 유치 T/F팀을 만들었을 뿐 일선 행정기관과 학교, 지역기업,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전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총괄적인 공론화나 대책마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책의 방향을 출산정책 중심에서 벗어나 이제는 아이를 낳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잘 기를 수 있는 보육정책으로 변환과 함께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고 행복한 아동·청소년 친화도시로의 정책 마련과 특색있고 차별화된 청소년 시설 확충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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