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환경·보건조사 실시키로

해남중학교에서 최근 2년 사이 혈액암 학생 환자가 잇따라 3명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수개월째 역학조사 여부를 결론내지 못하고 추가로 해남지역 환경과 보건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3일 중앙암역학조사반 회의를 열고 역학조사 실시 여부를 논의했지만 암과 관련한 기초 통계자료와 해남지역 학생들의 혈액검사 결과 등 지금까지 조사된 자료만으로는 집단발병으로 볼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보건, 환경과 관련한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맡겨 해당 학교와 학생,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 환경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용역기관이 선정되는데로 해남지역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정밀 환경조사의 취지와 방법, 대상 등에 대해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새학기가 시작된 상황인데다 정밀조사를 한다해도 상당기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집단발병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점이 발견되면 역학조사를 결정한다는 것이어서 역학조사를 한다는 것인지 만다는 것인지 속시원한 결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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