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일보 직전 상황에 이를 정도로 첨예하게 대립했던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 갈등국면이 완화되고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었다. 우리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잘 치룸으로써 한반도에 화해와 공존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흐름의 변화 속에서 아베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가의사를 밝혔다.

미국 부통령, 프랑스 대통령이 방한하는 마당에 이웃나라 일본총리가 참석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처사이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계산이 작용했을 것이다.

일본 내 우익성향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위안부문제 합의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고 소녀상 철거도 요구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위안부 문제는 정권간의 밀실합의로 처리할 문제가 아닌 인류의 보편적인 인권과 평화에 관한 문제이다.

한일 정부간의 합의는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은 외교적 담합이 었다. 국가 간 서명이나 공식문서화 되지 않은 합의를 가지고 이 합의에서 1mm도 물러설 수 없다는 일본의 입장은 국제적으로도 공감받기 어렵다.

위안부문제의 '강제성과 법적책임'에 대한 인정과 함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 질 때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마음으로부터 용서로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

해남군민들이 뜻과 정성을 모아 2015년 12월 설립한 소년상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다. 공공조형물로 지정하여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인권과 평화, 상생의 가치를 드높이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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