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내에는 이렇다 할 기업이 없다보니 해남군 행정과 정책에 따라 지역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누가 문화관광과장을 맡아 해남의 문화관광 방향을 제시하느냐, 누가 농정과장을 맡아 농업방향을 제시하느냐, 어떤 기업을 유치하느냐에 군의 사활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0여억원을 쏟아 붓고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계속해 예산을 축내고 있는 황토나라테마촌, 인근 자치단체에는 속속 들어서고 있음에도 해남군은 국비까지 확보해놓고도 장소를 선정하지 못해 예산을 반납한 작은영화관, 변변한 물놀이장 한곳이 없는 해남군, 공무원교육원을 유치한 강진군, 물축제를 성공시켜 활기를 띠고 있는 장흥군 등 자치단체의 정책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은 변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방자치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며 지역으로의 권력이양이 추진되는 과정에 있다보니 앞으로 자치단체의 수장이 누구냐, 수장을 보필하는 실과소장에 누구를 배치하냐에 따라 자치단체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이렇다보니 군인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해남군수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부군수의 거취, 4급 서기관의 공로연수 신청여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안전부의 5급 사전승진 금지 조치 등 1월초 실시될 예정인 전라남도와 해남군 정기인사를 앞두고 많은 변수들이 떠올랐다.

전남도는 당초 1월 1일자로 시군 부단체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미뤄져 1월 첫째주안에는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4급 서기관의 공로연수 신청여부를 두고 공직사회내 소문들이 무성했지만 결국 정진배 읍장과 윤주연 과장 모두 공로연수를 신청해 사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공로연수 신청 여부가 상반기 정기인사에서의 4급 승진 인사규모로 이어지다보니 관심이 높았었다. 이와 함께 유영걸 부군수는 간부회의에서 소폭의 인사의지를 밝혔지만 직렬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보건소장과 고향에서 면장으로의 근무를 원하는 사무관들이 있다보니 어느 선까지 전보인사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행안부가 5급에 대한 사전승진인사를 못하게 하다보니 해남군은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사무관 승진자리가 몇자리 없다보니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내년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는 내년 7월 공로연수에 따른 사무관의 승진인사와 2019년 1월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사무관에 대비한 승진인사가 실시돼야 해 10여명이 넘는 5급 승진규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을 못하는 사람을 중요 보직에 앉힐 경우 군의 행정은 후퇴할 수밖에 없고 재능을 보이는 업무에 맞춰 적재적소에 배치할 경우 군 행정은 타자치단체보다 앞설 수 있다. 내년에는 해남군에 살고 있어 다행이라는 이야기가 들리는 한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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