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위기는 젊은 세대가 줄어들어 재생산 구조가 와해되고 있는 것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농촌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젊은 사람들이 살지 않기에 학령기 아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자녀교육과 문화향유와 복지서비스의 부족을 이유로 면리지역을 벗어나 읍권역 이나 도시지역으로 농촌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학교는 단순히 학령기 학생의 교육장소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와 생활공동체 핵심이다. 그렇기에 학교가 문 닫거나 사라지면 지역사회가 붕괴된다.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된 사회 환경에 맞추어 '돌봄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초등학교 돌봄 교실 뿐 만 아니라 영유아 보육 및 지역노인들을 위한 생애학습의 공간으로 활용된다면 학교가 문 닫지 않고 존속할 이유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 주민이 교육과정에 참여하여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돌봄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둘째,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살려 자연탐구 교육이나 생태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텃밭이나 논 만들어서 직접 경작해 보기, 동물 농장이나 연못 만들어 물고기 키워보기, 모내기와 농작물 기르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활동과 생태교육 과정을 개설해 도시지역 학생들과 교류를 한다면 농촌학교가 문 닫지 않고 존속할 필요성은 증대된다.

경제적 관점과 규모의 경제라는 논리로만 재단할 것이 아니라 지역분권과 사회통합, 농촌의 공익기능을 살리고 지역사회 유지를 위해서는 농촌학교가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농촌학교와 교육 살리기 위한 법률과 제도지원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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