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에서 삶을 배우는 아이들

 
 

엘로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둘러앉을 때부터 나름의 방법이 있다. 산만하거나 잘 융합하지 못하는 동료·후배들을 사이사이에 앉히면서 마음을 모은다. 공간에는 학습을 지도해 주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계시고 주방에는 다문화 가정 여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아이들의 지지자로 활동하고 있다.

엘로힘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큰 의미를 둔다. 여행에서 이론을 벗어난 산 교육이 이루어지고 삶을 터득하는 지혜를 얻는다. 그래서 여러 체험학습을 기획한다. 오는 2일에도 아이들과 함께 남해로 여행을 떠난다. 충무공 이순신 유적지를 돌아보며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근 목장에 들러 양들과 한판 놀고 올 예정이다.

이보미(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내 꿈은 화가인데, 엘로힘에서 함께 떠난 여행 동안 보고 들은 것들과 마음 속에 느낀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엄대중 센터장은 "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이다. 그 속에서 아이들 꿈이나 목표를 키워 나가기 위해서 모든 프로그램이 총괄적으로 운영된다"면서 "큰 의미에서 노동의 순환을 돕는데 한몫을 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현재 공동 모금 연합회에서 진행하는 '더 드림 캠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아이들이 적은 돈이라도 용돈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엘로힘의 슬로건인 '생각하는 어린이, 꿈꾸는 어린이, 비전 있는 어린이를 키우는 엘로힘 지역아동센터'의 여행은 이 겨울 동안에도 따뜻하게 계속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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