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긴장의 끈 놓지 않아

▲ 축산진흥사업소가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발견된 고천암을 방역하고 있다.
▲ 축산진흥사업소가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발견된 고천암을 방역하고 있다.

고천암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지만 해남군은 차단방역, 축산농가 자체 방역 등에 만전을 기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충북대학교에서 고천암호 일대를 예찰하고 200여개의 야생 조류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그중 1개의 분변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돼 환경과학원이 유전형 및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6일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방역에 나섰다. 검출 확인과 함께 관내 닭·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에게 SMS문자를 발송하고 검출지점을 중심으로 반격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 21일 동안 이동제한 조치를 시작했다. 이곳에는 12농가가 23만9850수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17일에는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긴급 일제방역 계획을 수립하고 광역 방제기 등 7대의 방역 차량을 동원해 고천암호 인근의 방역을 진행했다. 또 읍·면의 방역차량을 동원해 관내 가금농장 주변과 철새도래지, 소하천 등의 차단방역과 축산농가에서 축사 내외부 자체 소독이 이뤄지도록 했다.

환경과학원의 주관으로 지난 9월부터 야생조류 AI 예찰계획에 따라 전국적으로 경북 영천·경산, 충남 서산, 제주, 전북 익산, 경기 화성 등 17개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H5형 AI가 검출됐다.

지난 13일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돼 순천만은 폐쇄 조치됐다.

지난 17일에는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가 발생해 육용오리 1만2300수가 살처분됐다.

군은 지난 9월부터 가축방역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10월부터 AI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AI에 대비하고 있다.

취약농가와 전업농가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방역상황을 확인하고 농가 자체 소독을 매주 진행하는 등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방역과 축협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소규모 농가, 전통시장, 가든형식당 등에 대한 소독을 하고 있다.

가금농가의 입식 및 출하전 검사를 강화하고 계열사의 책임방역 이행여부에 대한 지도 및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보건소에서는 AI의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축산농가 및 철새도래지의 방문을 자제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AI의 인체감염은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이나 분변에 오염된 물건을 손으로 접촉한 후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드물지만 오염된 먼지의 흡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며 38℃ 이상 고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AI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철새도래지 방문자제, 불법 축산물 국내 반입 삼가, 가금류·야생조류나 동물 사체접촉 금지,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기,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기, 닭·오리 고기는 충분히 익혀먹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한다. 보건소는 각 마을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며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내 의료기관과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국내·외 AI 발생농가에 방문하여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접촉 후 10일 이내 발열을 동반한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061-531-3745)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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