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2명·사무관 5명 승진 예상

내년 1월 초에 실시되는 해남군의 상반기 정기인사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학연·지연 등 외부의 영향력이 아닌 근무평정과 성과, 의지 등 공무원의 능력에 따른 옥석을 가리는 인사가 돼야 침체된 군정에 활기를 불어넣고 갈라진 민심도 봉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지금까지 누적돼온 인사 결과 일의 성과를 떠나 직렬이 막혀있어 승진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일부 직렬에 대한 개선책도 필요한 실정이다.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간부공무원 승진규모가 여느 때보다 크고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행정팀장, 경리팀장 등도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실시된 상반기와 하반기 정기인사는 공직사회 내부와 군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줬다는 평가가 있었기에 이번 인사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1월 1일자로는 4급 서기관인 정진배 해남읍장과 윤주연 의회사무과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또한 내년 7월이면 정영철 축산사업소장, 정연호 문내면장, 안준승 환경교통과장, 김영종 총무과장, 진정장 삼산면장 등 5명의 5급 사무관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인사에서는 2명의 서기관, 5명의 사무관 승진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만약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5급 사무관이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할 경우 이에 대비한 승진인사가 뒤따라야 돼 4~5급 승진은 최대 9명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지난 인사에서 승진리더과정 교육대상자로 5급으로 승진한 경리팀장도 교육을 마침에 따라 인사조치가 이뤄져야 하며 행정팀장의 경우 전 군수 사건과 관련해 인사조치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사회 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6급 팀장에 대한 인사도 주목되고 있다.

주요 직급과 직책에 대한 인사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다보니 벌써부터 공무원 내부에서는 A종교, B학교, C집안 등 연결고리를 찾아 줄을 서고 있다는 이야기가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군수가 공석인 상황에서 인사 후 퇴직한 D부군수가 실시했던 2017년 상반기 정기인사는 E지역 인사였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

승진인사에 있어 승진대상자가 7배수다 보니 5급 승진이 5명일 경우 근무평정 순위가 35위까지 승진 대상자로 인사위원회에 올라가게 돼 자칫 뚜렷한 업무성과가 없는 근평 후순위 직원이 승진할 경우 불신과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금까지 사업부서가 총무과나 재무과 보다 승진에서 밀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만큼 공정한 인사였다는 평을 받기 위해서는 근평 결과 특정 부서에서 1위와 5위 등 상위권을 독식하는 결과가 나와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직렬 불부합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풀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대 상황에 따라 특정연도에 세무직렬, 보건직렬, 복지직렬 등을 많이 뽑다보니 지금에 와서는 일을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더라도 승진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

직급구조가 역피라미드 형식이 돼 버린 세무직렬, 6급임에도 팀장 직을 부여받지 못해 무보직 6급들이 많은 보건직렬 등 개인의 업무능력과 군정기여도 등과는 상관없이 정체돼 있는 인사로 승진 요건이 발생하지 못하는 직렬이 있는가 하면 행정직렬은 7급에서 5~6년만에 6급으로 승진한 사례도 있어 직렬간의 차별 논란을 없앨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해남군수가 공석인 가운데 해남군인사위원장인 유영걸 부군수가 해남군 발전을 위해 어떤 인사 결과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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