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정 차질 불가피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 지진으로 수험생 안전과 수능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16일 예정됐던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뒤인 23일로 전격 연기됐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해남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는 대책회의를 갖고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문자를 보내고 시험지 관리 등이 차질 없도록 수능시험관리에 계속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해남지구 수능 시험장이었던 해남고등학교의 경우 16일 하루 예정대로 휴업에 들어갔지만 교사들은 정상 출근했다. 고사장 인근 학교로 고사장 관리차원에서 학교장 재량휴업이 예정됐던 해남중학교와 해남제일중학교도 16일 예정대로 재량 휴업을 실시했다.

해남공업고등학교는 수능시험 감독관이 많아 당초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수능이 연기되고 학교 신축 공사에 따른 학생들의 수업일수를 고려해 16일 정상 수업을 했다.

수능 시험지의 경우 현재 해남 교육지원청 시험보관실에 보관되고 있는데 교육지원청은 수능이 치러지는 23일 새벽까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관한다는 입장이다.

수능이 연기되면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모든 컨디션과 계획을 다시 조정해야 해 당황스러움으로 일부 혼란을 빚고 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일주일 뒤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해남고 관계자는 "수능이 연기돼 일주일이 한번 더 반복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17일부터 급식도 그대로 진행되고 자율학습과 교사들의 개인지도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야간에는 희망자에 한해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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