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분 실랑이 끝에 모습 드러내

서림이발관을 운영하는 김석현(72) 씨가 지난 8일 초대물 미터급 잉어를 낚시로 낚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는 "40여년 낚시를 해왔지만 이렇게 큰 잉어는 처음이다"며 "손이 떨리고 기분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가 선택한 출조지는 황산면 흑암제. 낚시 방법은 릴낚시, 미끼로는 옥수수를 선택하고 친구인 박경석 씨와 낚시를 시작했다.

오전 11시께 김 씨는 무언가 바늘을 문 듯 한 입질에 힘차게 낚시대를 잡아끌었지만 릴이 잘 감기지 않을 정도로 묵직했다. 김 씨는 녀석의 힘을 빼기 위해 30여분 실랑이를 벌였다. 간신히 저수지 가에까지 녀석을 끌어낸 김 씨는 박경석 씨가 아가미에 손을 넣어 힘껏 들어 올려서야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를 재어보니 95㎝에 달했다.

김 씨는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도 못했다"며 "잡은 잉어는 고생만한 집사람에게 약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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