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는 행복하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어려서부터 노동교육과 노동가치를 보장받기 위한 노동조합 단체교섭에 관한 전략과 전술을 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가르친다.

청소년들이 이런 교육을 받는 것이 사회발전과 사회통합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노동가치를 존중받기 위해서는 부당한 대우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찾고 안전하고 보람된 노동현장을 만들어 가기위한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이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의 성장과정과 발달단계에 맞춰 가족과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해 상호협력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감을 배양시켜 주는 것이 기성세대에게 중요한 과업이다.

1997년 IMF사태 이후 2000∼ 2016년 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18%였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2.52%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소득양극화가 심화되고'한정된 파이'를 서로 더 차지하려는 무한경쟁이 사회 전 분야에서 펼쳐지면서 우리사회의 이념갈등과 노동현장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

경제가 성장한 만큼 과실이 충분히 노동자에게 돌아가지 않았고 이는 곧 노동의 가치가 충분이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해남신문과 자역사회 청소년관련단체가 추진해온 해남군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가 김종숙 군의원의 대표발의로 해남군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청소년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인권보호가 조례제정을 통해 첫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조례제정을 넘어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청소년이 행복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