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일 의원 필요성 제기해
보성~임성리 전철화 요구도

 
 

윤영일(국민의당,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 추진을 위한 경제성 파악'과 '목포~해남 철도 건설 검토' 약속을 이끌어내 이후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0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는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저고속철도는 서울에서 목포까지는 기존의 노선을 이용하고 목포에서 해남까지 지상(66㎞)으로, 해남에서 보길도까지는 교량(28㎞)으로, 보길도에서 추자도, 제주도까지는 해저터널(73㎞)을 건설하자는 안이다.

이에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서울~제주 고속철도 개통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공단 자체적으로 경제성 파악을 위한 사전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필요한 목포~해남 구간 철도 건설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전남은 정부의 투자와 관심 부족으로 제대로 교통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면서 "서울~제주 고속철도 개통의 필요성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감하고, 목포~해남 철도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계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일 의원이 전라남도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자료에 따르면 해저고속철도 건설시 전국적으로 생산유발효과 36조6000억원, 임금유발효과 6조5000억원 등 약 43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33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지난해 타당성 재검증 용역을 실시했지만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 해저고속철도사업이 악영향을 줘 제주지역 여론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용역 발표를 늦추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윤 의원은 '진주~광양', '순천~광주송정' 구간의 경우 전철화 시행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검토중이지만 '보성~임성리' 구간만 비전철로 건설중이다며 비합리적인 사업 추진을 꼬집었다. 보성~임성리 철도건설 공사는 해남 계곡면 등을 거쳐 가는 구간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윤 의원은 "동일 노선에 전철과 비전철이 혼재되는 기형적 구조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그 효과만 반감된다"며 "보성~임성리 구간에 대한 전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 이사장은 "사업 진행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예산 당국과 협의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시행하고, '보성~임성리' 구간 전철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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