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학교 2200여명 대상으로
이르면 16일쯤 결과 나올 듯

▲ 지난 10일 해남중학교에서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가 실시됐다.
▲ 지난 10일 해남중학교에서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가 실시됐다.

해남중학교에서 최근 2년동안 혈액암 환자 3명(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2명, 악성 림프종 1명)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해당 중학교와 이들 학생 환자들이 다녔던 초등학교 2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원인규명을 위한 혈액검사가 실시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달 말 각 가정으로 안내문이 발송됐고 혈액검사 동의서를 받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해남지역 4개 병원에서 해당 학교들을 방문해 혈액검사가 이뤄졌다.

개별적으로 검진을 받은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해남중학교에서 516명, 해남동초에서 1100명, 해남서초에서 560여명 등 모두 2200여명의 학생들이 혈액검사를 받았다.

혈액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초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검사 결과 백혈병 관련 수치가 높은 대상자가 나오면 추가로 정밀 검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잇따른 혈액암 환자 발생과 관련해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태 확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차원의 역학조사도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이번 혈액검사 과정에서 역학조사 실시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빈혈이나 체중 감소 여부 등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도 진행됐는데 검사결과와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 시기와 범위 등이 결정된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2일 꿈누리센터에서는 해남읍지역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전남지역암센터 전문가를 초빙한 가운데 혈액암 발병과 원인 등을 주제로 한 설명회가 열리기도 했다. 또 해남중학교는 이미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교내 주변 공기질과 수질에 대한 추가조사도 곧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혈액암 환자 수와 발생 시기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남교육지원청과 해남중학교는 지난 8월과 9월 확진판정을 받은 백혈병환자가 2명, 지난해 악성 림프종 환자가 1명 등 혈액암환자는 모두 3명이라고 확인했다.

또 당초 백혈병 환자로 추가로 알려진 1명은 혈액암이 아니라 혈액 질환인 재생불량성 빈혈로 밝혀졌다.

이밖에 최근에 암 검진을 받은 한 학생의 경우 혈액암과 관련이 없으며 악성이 아닌 단순한 구강종양으로 최종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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