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요청에 해남군 냉담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가 해남군에 부군수 면담과 주민설명회 일정을 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나 이후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해남군은 현재 군수권한대행 체제에 있으며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 찬반 갈등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만큼 또 다시 군공항 이전이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달과 지난 10일 등 광주시 군공항이전사업단으로부터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주민설명회 협의를 위한 부군수 면담을 요청했다. 현재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는 해남군을 비롯해 무안과 신안, 영암 등 4개군으로 이들 자치단체에게 면담이 요청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달 안에 4개 군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남군은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군공항 이전 설명회를 갖는 것 자체에 대해 냉담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광주시 군공항이전사업단으로부터 해남부군수 면담을 요구하는 전화 연락이 있었다"며 "하지만 해남군은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 유치 찬반으로 주민들 간 갈등이 컸던 만큼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이고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명회를 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군공항 이전과 같은 큰 이슈에 대해서는 군 수장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만큼 현재 군수가 공석인 해남군으로서는 설명회를 여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는 실정인 만큼 해남에서의 설명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방부의 이전 후보지 발표는 오는 11월 또는 12월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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