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서 화산남초 화산초로 통합
산이서초 금호분교장 본교로 흡수

학생 수 감소 여파가 학교 통폐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남에서는 내년 3월 1일자로 초등학교 2곳이 통폐합돼 사라지게 된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화산남초등학교가 화산남초로 통폐합되고 산이서초 금호분교장이 산이서초 본교로 통폐합되는 방안이 그동안 추진돼 학부모와 지역주민 동창회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최근 투표로 통폐합이 결정됐으며 도립학교 설치조례 개정조례안에 따라 오는 12월 전남도의회 심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공청회와 투표 등을 거쳐 해당 지역에서 통폐합 찬성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일부 반대했던 마을 이장이나 총동문회도 해당 학부모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밝혀 내년 3월 1일자로 통폐합이 확실시되고 있다.

화산남초의 경우 통폐합 찬반 투표에서 학부모와 지역주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9명이 참여해 찬성 13표, 반대 4표, 기권 2표로 통폐합이 확정됐고 산이서초 금호분교장은 2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6표, 기권 1표로 역시 통폐합이 확정됐다.

화산남초는 현재 학생 수가 9명이고 내년에 입학생도 없을 것으로 보여 한명의 교사가 2개 학년을 맡는 복식수업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수업 질은 물론 학생들의 사회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주장으로 통폐합이 추진돼 왔다.

산이서초 금호분교장은 현재 학생 수가 1명이며 내년에 입학예정자가 4명이지만 예정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통폐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목포 등 다른 지역으로 학교를 보내겠다며 통폐합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해남교육지원청은 통폐합이 최종 확정되면 통폐합된 학생들의 통학편의를 위해 통학차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폐교시설 활용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해남에 있는 초등학교 21개교와 분교장 3개교 가운데 해남읍을 제외하고 면단위 학교 가운데 60%(15개교)는 전체 학생 수가 교육부의 통폐합 권고 기준인 6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화산남초(9)와 현산남초(21), 어란진초(24), 계곡초(29), 어란진초어불분교장(2), 마산초용전분교장(28), 산이서초금호분교장(1) 등 7개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30명 이하에 머물고 있다.

또 산이서초 금호분교장과 어란진초 어불분교장은 올해 1학년 신입생이 한명도 없었다. 특히 산이서초 금호분교장의 경우 5년째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이미 화산남초와 산이서초금호분교장이 내년 3월 통폐합 쪽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학생 수 감소 여파로 앞으로도 통폐합 학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행정기관과 교육당국이 보육정책은 물론 농어촌 학교 살리기를 위한 자체적인 정책 마련과 배려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