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출신, 범선화로 알려져
10월 20일까지 문예회관 2층

▲ 어당 박문순 화백이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자연에서 영혼을 그리다' 초대전에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어당 박문순 화백이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자연에서 영혼을 그리다' 초대전에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송지면 어불도 출신의 국내 최고 범선화가 어당(於堂) 박문순 화백의 특별 초대전이 오는 10월 2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박 화백은 송지면 어불도 출생으로 어란진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학업을 펼쳤으나 그림에 매료돼 화가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5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작품을 그려냈는데, 그 중에서도 어릴 적부터 예술적 영감을 주었던 범선과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독특한 화풍으로 눈길을 끌어 국내 범선화의 최고봉으로 꼽히고 있다.

거친 물결을 힘차게 항해하는 듯한 범선의 모습은 강렬한 색채로 묘사돼 역동적인 삶을 담고 있다. 비구상적 세계를 동양적인 화풍으로 녹여낸 박 화백만의 독보적인 예술혼은 단편성과 다원성을 동시에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오른손으로는 강렬한 서양화를, 왼손으로는 섬세한 붓터치가 돋보이는 동양화를 그려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박 화백은 일본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일본 전역에 한국전통범선화 전시회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작품 퍼포먼스로 해외 초청을 받는 등 다수의 특별전과 초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TV드라마 해신에 등장하는 범선 작품을 그리기도 했으며,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수상과 YTN 로드 다큐멘터리 진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해남군은 박 화백 특별 초대전 '자연에서 영혼을 그리다'를 개최해 범선화를 비롯한 대표 작품 40여점을 전시키로 했다. 전시 기간은 오는 10월 2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 화백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림으로 행복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업으로 삼아 한 우물을 파왔다"며 "고향 해남에서 전시회를 열게 돼 무척 뜻깊고 많은 군민들이 진지하게 그림을 감상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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