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출신, 범선화로 알려져
10월 20일까지 문예회관 2층
송지면 어불도 출신의 국내 최고 범선화가 어당(於堂) 박문순 화백의 특별 초대전이 오는 10월 2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박 화백은 송지면 어불도 출생으로 어란진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학업을 펼쳤으나 그림에 매료돼 화가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5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작품을 그려냈는데, 그 중에서도 어릴 적부터 예술적 영감을 주었던 범선과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독특한 화풍으로 눈길을 끌어 국내 범선화의 최고봉으로 꼽히고 있다.
거친 물결을 힘차게 항해하는 듯한 범선의 모습은 강렬한 색채로 묘사돼 역동적인 삶을 담고 있다. 비구상적 세계를 동양적인 화풍으로 녹여낸 박 화백만의 독보적인 예술혼은 단편성과 다원성을 동시에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오른손으로는 강렬한 서양화를, 왼손으로는 섬세한 붓터치가 돋보이는 동양화를 그려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박 화백은 일본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일본 전역에 한국전통범선화 전시회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작품 퍼포먼스로 해외 초청을 받는 등 다수의 특별전과 초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TV드라마 해신에 등장하는 범선 작품을 그리기도 했으며,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수상과 YTN 로드 다큐멘터리 진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해남군은 박 화백 특별 초대전 '자연에서 영혼을 그리다'를 개최해 범선화를 비롯한 대표 작품 40여점을 전시키로 했다. 전시 기간은 오는 10월 2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 화백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림으로 행복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업으로 삼아 한 우물을 파왔다"며 "고향 해남에서 전시회를 열게 돼 무척 뜻깊고 많은 군민들이 진지하게 그림을 감상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