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도움으로 2명 지원
편지 50여통 항공우편으로

▲ 해남군번영회가 지난 5일 껀터 이주여성들을 위한 친정집 보내주기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앞줄 왼쪽부터 쩐티쫀 씨, 임채운 회장, 윤정아 씨>
▲ 해남군번영회가 지난 5일 껀터 이주여성들을 위한 친정집 보내주기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앞줄 왼쪽부터 쩐티쫀 씨, 임채운 회장, 윤정아 씨>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 확대로 해남과 베트남 남단에 있는 껀터와의 교류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해남군번영회(회장 임채운)는 지난 5일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껀터 결혼이주여성 2명에게 왕복항공권과 선물 비용 등 친정집 방문을 위한 지원금 135만원씩을 각각 전달했다.

껀터에서 온 이주여성 가운데 친정집 형편이 어렵고 경제적 사정으로 지난 5년 이상 친정집을 방문하지 못한 여성을 우선 선정했으며 이에따라 결혼 10년차인 쩐티쫀(38)씨와 결혼 8년차인 윤정아(28)씨가 최종 선정됐다.

번영회 회원들은 이들 여성들에게 친정집 부모님들의 건강은 어떤지, 친정집을 갈 때 어떤 선물이 필요한지, 해남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를 물으며 앞으로도 잘 정착해서 행복하게 살기를 당부했다.

임채운 회장은 "지난해부터 1년에 한차례씩 다문화 여성 2명을 선정해 친정집 보내주기 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근 보도를 통해 베트남 남단에 있는 껀터 얘기를 접하고 이렇게 돕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친정집 보내주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쩐티쫀 씨와 윤정아 씨는 "지역사회 도움으로 친정집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친정 부모님들도 외손주를 오랜만에 볼 수 있게 돼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며 "특히 부모님들이 아프신데 이번에 친정집을 가게 되면 병원에 모시고 가서 검사를 받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열린 껀터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에서 모아진 편지 50여통도 지난 5일 해남우체국을 통해 항공우편으로 발송됐다.

해남우체국 이종연 국장은 "껀터 여성들의 소중한 사연이 담긴 편지가 친정집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껀터 이주여성들의 친정집 방문은 오는 21일부터 4박 5일 동안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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