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추경심의 10억원 삭감
터미널 앞 무단좌회전 여전해

원활한 교통흐름과 터미널 부근 무단좌회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던 중앙사거리 농협주유소 앞 회전교차로 설치 예산이 최근 해남군의회의 추경 심사에서 모두 삭감돼 올해 추진이 어렵게 됐다.

해남군의회는 지난달 21일에 끝난 임시회에서 군이 제출한 제2회 추경안 가운데 농협주유소 앞 중앙사거리에 회전교차로 설치와 관련한 10억원을 모두 삭감했다.

이에 앞서 군의원들은 현장답사를 통해 이곳 교차로에 횡단보도가 많아 신호등을 모두 없애고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경우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예상되고 교차로 각 방면 접근로의 접근 속도를 줄이기 위해 과속방지턱을 설치할 경우 오히려 교통흐름이 막히고 민원의 소지가 있어 좀 더 방법을 찾아보자며 이같이 삭감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열어 회전교차로 설치를 의결했고 이후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타당성 검토를 실시해서 설치가 가능하다는 조사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군의회의 제동으로 추진이 어렵게 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주변 보행량이 많지 않고 설계기준에도 적합하며 추가로 부지 확보가 필요없어 접근로 주변에 과속방지턱만 설치하면 추진이 용이할 것이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 회전교차로는 당초 터미널쪽에서 축협 하나로마트 해리지점 쪽으로 가는 도로 부근 횡단보도 앞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으로 무단 좌회전 하는 차량들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고 도시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아래쪽 중앙교차로까지 유턴 구간이 없다는 이유로 터미널 택시승강장과 인근 상가로 진입하기 위해 택시와 일부 승용차 운전자까지 무단 좌회전을 일삼고 있어 회전교차로를 추가로 설치해 대책을 마련한 것인데 당장 추진이 어렵게 된 상태에서 무단좌회전 차량에 대한 대책도 여전히 전무한 상황이다.

해남군과 해남경찰은 "중앙교차로 회전교차로가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라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향을 추가로 검토해 추진하자는 것으로 조만간 도로교통공단에 군의회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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