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7곳 농가 검출 판매량 감소
유통점검 문제 없지만 불안 여전

▲ 해남군에서 제과점 등을 대상으로 살충제 검출 달걀을 사용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 해남군에서 제과점 등을 대상으로 살충제 검출 달걀을 사용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정부가 전수 조사에 나서 지난 21일까지 52개 농장이 부적합판정을 받으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소비자들의 달걀 소비가 위축돼 달걀 외에도 빵과 제과 등 달걀이 재료로 쓰이는 식품의 판매량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를 시작으로 전국 52곳의 산란계 농장에서 기준치 이상의 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 피리다벤 등의 살충제가 검출됐다.

전남에서는 나주, 함평, 화순, 무안에서 7곳의 농가에서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해남 관내에 있는 산란계 농장은 두 곳으로 검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49개 부적합 농가 계란의 유통 단계에 따라 판매업체 1617개소를 조사해 약 451만개 계란을 압류·폐기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달걀의 유통기한은 45일로 살충제 검출 농가 49곳에서 지난 45일 동안 출하한 양은 4200만개로 추정되고 있어 이미 상당부분은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현재 관내 달걀 판매업소를 파악한 결과 살충제 검출 달걀이 판매되는 곳은 없다"며 "추가적으로 달걀을 재료로 사용하는 제과점 등에 대한 살충제 검출 달걀 사용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달걀의 난각표시를 확인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을 구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부적합 달걀은 현재 유통이 전면 금지되어 있지만 소비자가 이전에 구입한 달걀이 해당 농장의 것인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달걀껍질에 쓰여있는 난각표시를 확인해야한다.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의 정보와 난각표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나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난각표시는 생산지 시·도를 구분하는 숫자와 생산자를 구분하는 문자 또는 기호로 구성된 생산자명이 표시되어있다. 시·도별 구분 부호는 서울 01, 부산 02, 대구 03, 인천 04, 광주 05, 대전 06, 울산 07, 경기 08, 강원 09, 충북 10, 충남 11, 전북 12, 전남 13, 경북 14, 경남 15, 제주 16, 세종 17 등이다. 예를 들어 해남의 해남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이라면 '13해남'이란 난각표시가 달걀에 적혀있다. 전남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의 난각표시는 '13SCK', '13나성준영', '13대산', '13둥지', '13드림', '13우리', '13정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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