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0% 정도 거래 줄어
내년 하반기 가격 떨어질 듯

해남에서 아파트 거래가 1년전보다 20%가까이 줄었으며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공급 물량이 크게 늘면서 아파트 가격은 내년 하반기부터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남에서는 아파트 매매가 104건이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 128건과 비교해 24건, 19%정도 줄었다.

실제로 공인중개사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새 아파트와 20평형대 이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 뿐 이외 아파트는 수요가 없어 거래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에 분양가가 너무 높게 형성되면서 새 아파트와 가격에 큰 차이가 없어 비슷한 평수라면 조금 돈을 보태서라도 새 아파트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일부 아파트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20% 가까이 올라간 것으로 나오지만 1년 전에 등록된 가격이 실제는 4년전 분양가 그대로로 양도세를 덜 내기 위해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한 이른바 다운계약서 의혹이 있어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업계는 현재 해남의 아파트 가격은 새 아파트와 소평형 아파트를 빼고 거래 자체가 뜸해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10년 이상된 30평대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조금 떨어진 곳도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여전해 아파트를 내놓더라도 가격을 많이 낮추질 않고 있어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2년 뒤에는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000여세대가 분양되면서 이들 아파트 모두가 내후년 초부터 순서대로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비롯해 기존에 살고 있던 집을 처분하고 새 아파트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 연쇄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수요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연쇄적으로 전월세 물량도 시장에 한꺼번에 나올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파트를 사려는 분들은 급한 경우가 아닐 경우 2년 이후에 거래하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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