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위주 홍보관 벗어나야
여름 이후 리모델링 논의 중

▲ 두륜산 케이블카에 탑승한 관광객들이 전망대 1층에 마련된 관광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 두륜산 케이블카에 탑승한 관광객들이 전망대 1층에 마련된 관광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두륜산케이블카에 탑승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해남을 방문하는 가운데 해남의 또다른 관광지와 연계될 수 있도록 관광홍보관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두륜산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역사에 오른 뒤 고계봉으로 데크로드를 따라 걸으면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다. 이 전망대 1층에는 해남군과 전라남도 관광지를 소개하는 관광 홍보관이 설치돼 있다.

관광 홍보관은 80여평의 규모로 상당히 넓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내부에는 관광지를 소개하는 액자 전시물과 한옥을 모티브로 한 쉼터만이 조성되어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또한 유리 전시장 내부에는 아무런 홍보물 없이 방치되고 있고 홍보 안내 책자 또한 발견할 수 없었다.

서울에서 방문한 안명희(77) 씨는 "두륜산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정말 아름답고 좋다"며 "그런데 케이블카에서 내려 힘들게 전망대까지 걸어온 것에 비해 홍보관에서 볼거리가 없는 것 같다. 해남의 어떤 관광지를 또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륜산케이블카는 도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원자연보존지구·문화재보호지구 등 군의 관리 하에 있는 지역이 아닌 일반 마을지구·공원환경지구 등으로 분리돼 있으며 (주)삼진관광개발의 사유지이다.

이에 군은 업체 측과 협의를 통해 전망대 건물 1층에 관광 홍보관을 조성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비치하기도 했으나 지난 2012년 볼라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후부터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주민 A 씨는 "타지에서 지인들이 오면 관광지를 함께 돌아보는데 케이블카가 명소다보니 많이 선호한다"며 "하지만 홍보관을 가보면 내부에는 옛날 홍보물이 그대로 비치되어 있는데다 해전사기념전시관이나 우수영 문화마을 등 새로운 관광지는 추가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두륜산 케이블카 탑승객 수는 지난해 25만명, 2015년 27만명으로 한 해 평균 25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봄·여름 성수기에는 주말 하루 탑승객이 2000명에 육박하며, 인원 제한으로 케이블카를 탑승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을 만큼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에 관광 홍보관이 조성된 만큼 내부 보완으로 해남의 곳곳을 알릴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전시물 위주를 벗어나 각 관광지의 특성, 찾아가는 길, 인근 먹거리와 특산품 등을 함께 소개하고 힐링시티에 걸맞은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두륜산 케이블카가 해남관광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유지임에도 군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홍보관 리모델링을 두고 군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공간을 나누어 홍보관과 다른 편의시설 운영을 함께 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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