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13개, 유치원 1개 중단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총파업과 관련해 해남에서도 급식차질이 빚어졌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해남에서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29일 하루에만 34개 학교와 단설 유치원 1곳 등 모두 35곳에서 영양사와 조리종사원 등 비정규직 12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파업으로 단설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8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 모두 14곳에서는 29일 하루 점심 급식이 중단됐다.

이들 학교와 유치원은 학생과 원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일부는 빵과 우유를 급식 대신으로 제공했다.

또 이 가운데 초등학교 2곳은 아예 오전수업으로 단축수업을 했고 초등학교 3곳은 요리활동 같은 체험활동을 했다.

30일의 경우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지만 해남의 경우 집회 참여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날에는 6곳에서만 급식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학생들을 볼모로 급식까지 중단하면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생계비가 겨우 넘는 임금에 근속수당이 턱없이 적어 10년을 일해도 임금이 그대로라며 근속수당 5만원 인상을 비롯한 처우개선과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급식종사자외에 교무보조원, 돌봄전담사, 학교사회복지사, 학교특수활동 보조인, 스포츠 강사 등 전국적으로 38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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