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주부 날씬맘'
아쿠아로빅·영양상담

해남건강누리센터 2층에 마련된 건강증진 프로그램실에서는 매주 2회 힘찬 기합 소리가 터져 나온다. 우렁찬 "아자!" 소리에는 활력과 즐거움이 담겨있다. 기합 소리의 근원은 다름 아닌 주부들. 해남군보건소가 진행하는 '주부 날씬 맘' 비만관리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주부 날씬 맘' 프로그램은 활동량 부족과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비만인구의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만성질환을 예방해 군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복부 둘레, 체지방율, 질환 유무 등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위험 요인에 따라 맞춤형 영양 상담과 체육 활동을 지도받는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2~4월과 11월, 5~10월 세부 프로그램이 조정된다.

공통 프로그램으로는 매주 1회 영양사를 통한 적정 체중 영양상담과 관리 교육이 열린다. 참여자들은 꼼꼼한 식습관 상담과 체지방 분석기를 활용한 영양 문제 등 개선 사항을 지도받는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운동 지도사의 집단 순환운동과 걷기 지도가 주2회 진행된다. 건강누리센터에 모여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에어로빅을 하고 근력 강화 운동까지 1시간 가량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인다.

이와 함께 조오련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도 주2회 열린다. 물 속에서 운동할 시 상대적으로 관절에 부담이 줄어들어 중년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섞어 순환하는데다 비슷한 연령대의 중년 여성들이 참여하다보니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남읍 채맹희 씨는 "2월부터 꾸준히 참가했는데 인바디 검사를 해보니 체지방이 줄고 근력이 늘었다"며 "무엇보다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일 문을 연 해남건강누리센터는 4월 한 달 동안 1174명의 주민들이 이용했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연면적 836.39㎡, 지상 2층 규모로 군 보건소 옆 부지에 신축된 건강누리센터는 1층에 38대의 체력·근력장비가 비치된 체력 측정·단련실이 위치해 있으며 2층에는 고혈압·당뇨·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실과 건강관리실이 운영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