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명 늘어 전체 학생중 7.6%
상호문화 이해, 인식 개선 필요

▲ 현산남초등학교에서 지난달 24일 다문화이해교육이 실시됐다.
▲ 현산남초등학교에서 지난달 24일 다문화이해교육이 실시됐다.

해남에서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수가 계속 늘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해남지역 다문화 학생 수는 5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33명이 늘었다. 이는 해남지역 전체 학생 수가 6969명임을 감안하면 해남 전체 학생 가운데 7.6%가 다문화학생인 셈이다.

다문화 학생 가운데 유치원생은 전체의 12%인 64명였고 초등학생은 61%인 324명, 중학생은 17%인 88명, 고등학생은 10%인 54명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전체 다문화 학생 가운데 45%가 어머니 나라가 베트남이었고, 이어 필리핀(21%), 일본(12%), 중국, 남부아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또 유치원·초·중·고 별로 차이를 보여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어머니 나라가 베트남인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반면 중학교에서는 필리핀이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일본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 수가 꾸준히 늘면서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다문화 학생들이 자존감을 갖고 잘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의 상호문화 이해 등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각 학교에서 나라별로 전통의상이나 전통놀이, 음식만들기 같은 체험이나 전시, 공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나라별로 다문화강사를 활용해 다문화학생에게는 부모님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일반학생에게는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 다문화 이해교육 주간을 설정해 상호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고 있고 현산남초 등 6개 학교에서는 올 한해 찾아가는 다문화교실이 별도로 운영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이 실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학생들이 편견이나 차별을 받지 않고 학교생활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해남군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찾아가는 다문화 교실과 다문화이해교육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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