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94% 지지, 안 후보 16.13%p 앞서
해남과의 인연 지역발전 연계 필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해남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이번에는 민주당을 향했다. 문 후보는 해남지역에서 절반 이상인 53.9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군대 제대 후 해남 대흥사에 머물며 사법고시를 준비했으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불교와 대흥사와의 인연을 수차례 강조해 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해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문 후보 캠프에 황산 출신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현산 출신 박광온 의원이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을, 김영록 전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이 조직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만큼 해남과의 인연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 지역발전과 연계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한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전남과 해남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땅끝을 경유하는 서울~제주 해저고속철도 사업에 관심이 높아 이 사업이 추진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문 후보가 해남에서 88.92%(4만1882명)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대선은 지역의 정치판이 더불어민주당 대 국민의당 간 양분돼 있어 맹목적인 지지 현상을 벌어지지 않았다.

해남지역에서는 6만3440명의 선거인 중 4만8351명이 투표에 참여해 76.2%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중 53.94%(2만5901표)가 민주당 문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7.81%(1만8157표)를 득표해 16.13%p(7744표) 차이로 뒤졌다.

이어 정의당 심상성 후보가 3.29%(1581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41%(1158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1.62%(778표)를 기록했다. 이외 후보는 득표률이 0.5%에도 못 미쳤다.

문 후보는 14개 읍·면 중 화원면을 제외한 13개 읍면에서 안 후보를 앞섰다. <표 참고>

 
 

해남읍은 문 후보가 7264표를 얻어 4714표를 얻은 안 후보를 2550표 차이를 따돌렸다. 또한 문 후보는 삼산면에서 172표, 화산면에서 117표, 현산면에서 127표, 송지면에서 431표, 북평면에서 358표, 북일면에서 295표, 옥천면에서 325표, 계곡면에서 17표, 마산면에서 347표, 황산면에서 249표, 산이면에서 184표, 문내면에서 173표 앞섰다. 안 후보는 유일하게 화원면에서 문 후보를 17표 앞섰다.

이번 대선은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보니 그동안 지역의 정당으로 기반을 다진 더불어민주당과 지난해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선거부터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꾸준히 1위를 기록해 당선이 예상됐었으며 유권자가 적은 해남의 지지도가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 당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대선 전 전라남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양자대결로 치러져 '미니 대선'으로 불렸던 전라남도의원 해남군 제2선거구 보궐선거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지역선거에서 내리 승리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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