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 구간, 주민의식 제고

해남군이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고 수개월동안 방치하는 마을에 대해서는 보조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불법쓰레기에 대한 강력한 근절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은 오는 31일까지 21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을에 무단 투기된 방치 쓰레기를 일제 처리할 계획이다. 군내 514개 전체 마을에 대한 무단 방치 쓰레기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14개면 82개소에 281톤 분량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중 2016년 조사에 이어 2017년에도 방치쓰레기가 중복 발생한 10개면 17개 마을에 대해 주민숙원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불법쓰레기는 쓰레기처리장에서 받아들여주지 않고 있어 군에서 일제수거 기간을 정해 예산을 투입, 처리하고 있지만 방치된 쓰레기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며 "불법쓰레기가 반복적으로 방치되는 구간에 대해서는 각 실과에 통보해 각종 사업 선정시 참고토록 해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와 함께 불법투기자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상습 발생 마을은 마을에서 비용을 들여 쓰레기를 자체처리 하게 하는 등 주민들의 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무단으로 버리고 간 쓰레기를 마을에만 떠넘기는 정책이 되지 않도록 주민 계도와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군은 이번 방치 쓰레기 처리기간 동안 폐비닐, 농약빈병 등 영농폐기물과 하천변, 야산, 마을안길, 간척지 주변 등에 쌓인 각종 쓰레기를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장비를 임차해 처리할 계획이다.

군은 매주 금요일 일제청소의 날을 운영하는 등 쓰레기 없는 깨끗한 환경 만들기를 연중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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